전문적인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동안은 한국 성폭력 상담소에 가서
상담만 받았었다.
그런데 나는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도무지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벌써 반 년이 넘게 상담을 받고 있는데도
언제나 일상의 이야기나 고민을 이야기할 뿐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나
성폭행과 관련된 사실은 단 한 번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그 정도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상담 선생님께 말씀 드렸다.
심리 치료를 받고 싶다고.
선생님은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
다음 달 부터는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을 것이다.
상담소에서 비용을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사실 비용이 들더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부담이 덜어져서 다행이다.
개인 상담,
싸이코 드라마 등의 행동 치료 기법을 사용할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것들이다.
기대된다.
감사하다.
많은 분들께.
그리고
나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