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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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21:19
마하라지: 여러분들은 내게서 깨달음을 위한 수행 계획표 같은 것을 기대하며 여기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독립된 실체란 없기 때문에 속박의 문제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디에도 구속되어 있지 않다면, 해탈의 필요성 역시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자신은 진정한 자신이 아니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 중의 대부분은 내 말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딘가 다른 곳에 찾아가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목록을 받고는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지시사항을 아주 충실하고 부지런히 따릅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어떤 수행을 하든지 그들 자신과 허구적인 개체와의 동일시를 강화시킬 뿐이므로, 진리를 깨닫는 것과는 오히려 거리가 멀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불완전한 인간에서 성자라고 알려진 사람같이 완전한 인간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그 자신은 단지 하나의 개념일 뿐이며, 꿈속에 투영된 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환영이 그 자신을 완전하게 함으로써 꿈에서 깨어날 수 있겠습니까?
유일한 깨달음은 '있는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깨달음에 있어서 '누가'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깨달음 바로 그 자체가 우리의 진정한 실체이고, 이것을 깨닫기 위한 전제 조건은 분리의식의 사라짐입니다. 깨달아지는 것은 전체성으로서 현상 그 자체이지, 분리된 관찰자로서 '누구'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깨달음은 절대의 전체적 통각입니다. 깨달음은 바로 본성으로서 당신 자신입니다. 그리고 의식 속에 나타나는 우주는 모든 지각력이 있는 존재를 반사하는 거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의식은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세계의 근원입니다. 또한 의식은 그것이 표현된 내용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은 '누구'라는 의식의 전체적 작용의 극히 일부분인 개체적 현상과는 무관합니다. 깊은 직관을 통한 이러한 사실의 깨달음이야말로 진정한 해방이며, '살아 있는 꿈'으로부터의 깨어남입니다.
스승은 무엇을 합니까? 그의 모든 행위는 내면에 있는 '사드구루'를 향합니다. 사드구루는 여러분이 그를 기억하든, 기억하지 못하든 항상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항상 그와 교감을 나누는 것이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의 전부입니다. 노력을 통한 어떤 것도 도움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방해물이 될 뿐입니다. 개체적 노력은 심지어 위험하기조차 합니다.
238.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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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20:29
방문자: 선생님, 저는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고통에 대해서는 심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을까요?
마하라지는 웃고 나서 말했다.
마하라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도울 수 없어 유감이군요. 육체적 고통을 피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고통이란 무엇이고 또 누가 고통을 받는가 하는 것을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항상 문제의 뿌리에 접근해야한 합니다. 자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고통의 경험이 언제 처음 있었나요? 한 백년 전의 고통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까? 고통의 경험이 언제 시작되었습니까? 깊이 생각해서 해답이 머리가 아닌 당신 내면에서 생겨나오도록 하세요.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경험의 총체입니다.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지며 수평적으로 늘어나는 경험의 집합입니다. 그런데 경험이 뭔가요? 그건 외부 세계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 감각을 통해서 즐겁다, 마음에 든다, 기분 나쁘다, 싫다 등으로 해석되는 것 아닙니까? 고통이라는 게 따로 있어서 그걸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사람은 고통을 경험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경험을 겪을 뿐입니다. 그것을 즐겁다고 하든 기분 나쁘다고 하든 말입니다.
당신이 궁금해 하는 근본적인 질문은 이겁니다. "누가, 또는 무엇이 경험을 겪습니까?" 진정한 '나'는 어떠한 경험도 겪을 수 없습니다. 경험을 하는 것은 상대적 객체로서의 당신이나 나일뿐입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사실입니다. 나는 이 문제를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 풀도록 해야겠어요. 아니 그보다는 저절로 풀리게 한다는 말이 더 맞겠지요. 여하튼 계속해봅시다. 진정한 '나'는 결코 경험을 겪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객체로서의 어떠한 흔적도 가지고 있지 않은 절대적 주체이며 유일성이기 때문입니다. 경험을 하는 것은 객관적 존재입니다. 더구나 그 객관적 존재는 실체가 없는 가상의 존재이며, 의식 안의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겁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세요. 경험을 하는 것은 오직 의식일 뿐입니다. 경험, 즉 자극에 대한 반응은 오직 의식을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경험을 치른 것은 의식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당신 자신을 육체와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에 내 말이 잘 이해가 안 될 겁니다. 몸이라는 것은 경험을 기록하는 도구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참모습이 아닙니다. 참나는 순수한 주체이며 절대적 근본입니다. 그런데 그걸 잊고서 객관적 존재를 자신인 줄로 아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나는 경험을 겪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속박이 되는 것입니다. 내말을 이해하겠어요? 나는 영원하고 무한한 절대적 실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경험도 알지 못합니다. 경험을 겪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자신을 감각기관으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그 그릇된 자기 동일시가 당신의 고통과 속박의 이유입니다.
감각기관이 작용할 수 있게 하는 의식작용이 있는 한,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삶이 있고 경험이 있고 고통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참나'로서의 당신은 그 모든 것을 지켜볼 뿐입니다. 모든 작용은 본체로서의 나의 객관적 표현이고, 모든 지각 있는 존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참나는 어떠한 경험도 겪을 수 없고, 오직 대상화된 '너'와 '나'만이 경험을 겪을 따름이다"
- Pointers from Nisargadatta Maharaj 담배 가게 성자/ "고통에 대한 두려움" 중
237.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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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19:57
누군가가 이렇게 질문했다.
"내가 소유한 의식....."
만약에 그 말을 어쩌다 방문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 했다면 마하라지는 아마도 그냥 넘어갔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질문을 한 사람은 그 정도는 충분히 알고도 남을 만한 사람이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마하라지는 갑자기 "그만"이라고 소리쳤다. 육체가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외침은 마치 대포소리 같았다. 그 말을 한 사람을 노려보면서 "내가 소유한 의식"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냐고 소리쳤다.
마하라지: 당신이 방금 한 말이 얼마나 멍청한 말인지 압니까? 어떻게 당신 혹은 개체가 의식을 소유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무심결에 말한 의식이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신성하고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나 합니까? 당신이 거기에 어떤 거룩한 이름을 붙여도 그것의 실상과는 아주 멀어집니다. 의식이 우리의 본성 그 자체의 표현이라는 기본적 사실마저 잊었단 말입니까? 전체성으로서의 절대가 현시를 통해 그 자신을 나투어 인식하게 되고, 전 우주가 현상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의식의 작용을 통해서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한 것은 부주의해서일수도 있습니다. 그랬는지 아닌지 나는 모르지만 그러한 부주의는 당신이 자신을 개체와 얼마나 동일시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당신은 자신이 개체이고, 그 개체가 의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을 소유하는 개념으로 본다면, 당신이 자신이라고 여기는 개체뿐만 아니라 수백만의 다른 개체를 소유한 것은 오히려 의식입니다. 이 의식이 수백억의 존재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 Pointers from Nisargadatta Maharaj 담배 가게 성자/ "마지막 날의 가르침들" 중
236.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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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00:57
나는 의식 그 자체, 절대자각(Absolute Awareness)
나는 몸-마음의 구조체(현상체)가 아니다
현상적 존재에 지각력을 불어넣어주는 의식이다
235.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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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6 23:37
나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육체라는 현상이 어쩔 수 없이 의식에게 부과하고 있는 한계로부터의 해방입니다. 반면에 보통 사람들에게는 죽음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그것을 끔찍한 일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사실이지 육체가 죽으면 개체의식은 해방되고 근원적 의식과 합쳐집니다. 마치 한 방울의 물이 대양으로 합해지듯 말입니다.
-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 Pointers from Nisargadatta Maharaj 담배 가게 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