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4 18:59:42  
산부인과에서 널 집으로 데려오는 날, 눈이 펑펑 내렸단다. 니가 너무 가벼워 혹시 빠져버렸을까봐 몇번을 우주복을 들춰 보았지. 그땐 아빠도 젊었구나. 니가 큰 만큼 아빠는 늙어가고. 그게 인생이란다.
2009-01-24 18:58:06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서 중랑천이 합류되면, 한강은 돌연 넓어진다. 멀리 동호대교가 보인다. 난 천천히 집으로 걸으며, 해지는 갠지즈 강이 너무 아름다워 미쳐버렸다는 어느 인도 청년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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