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빼기, 감정 빼기 │ tro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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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이 몸 안에 가득차면 오줌이 마렵다. 참으면 몸 안에 계속 오줌이 쌓이고 그런데도 못 싸면 너무너무 괴롭다. 그럴 때 오줌을 싸면 물이 싹 빠지면서 아주 시원해진다. 감정도 마찬가지. 감정이 마음 안에 가득 차 있는데 참으면 쌓인다. 쌓이고 쌓이는데 못 내보내면 너무너무 괴롭다. 그럴 때 감정을 빼내면 아주 시원해진다. . . 감정을 빼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사람 붙잡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열댓명은 붙잡고 징징댔다. 내가 내 연애에 대해서 얘기했던 사람들한테는 다 카톡을 했다. 불러서 헤어졌다고 이야기하고 카톡으로 징징댔다. 누구는 전화를 해주고 누구는 만나주고 누구는 카톡으으로 위로해주고.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수고했다'고 '잘 헤어졌다'고 해주니 나도 참 기분이 좋았다. '너만 그러는 거 아니야, 다 그렇게 괴로워' 라는 말도 참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사람들한테 징징대고 울기도 하고 나니까 참 마음이 개운해졌다. . . 그리고 감정을 빼는 두 번째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특히 추억을 뺄 때 글이 좋은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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