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trois.
  hit : 2291 , 2013-01-29 22:00 (화)


그냥,
이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를 지켜줄 수 없는 사람.

믿을 수 없는 사람.
그래서 불안했던 것 같다.

사실 진즉에 헤어졌어야 맞는 건데
아니
진즉에 서로 떨어져서
생각할 시간을 가졌어야 했던 건데

내가 그 방법을 몰랐다.


어쩔 수 없었다.
처음이었으니.



.
.


결과적으로
나는 오빠를 믿지 못했고
오빠를 믿지 못하는 나를 믿지 못했다.



.
.


그리고 가장 안 좋았던 건
이런 때에 내 곁에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내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것.





.
.


그래서 그랬다.
그래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많이 배웠다.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꼭 주변에 사람을 두기.
정말 정말 좋은 나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못할 것은 없는데
너무 혼자만 끙끙 앓았다.

무조건 사람들과 함께 있기.
몸이 떨어져 있어도 마음 만큼은.


그리고 나 자신을 믿으려고 노력하기.
상대방의 마음을 믿으려고 노력하기.



이거면 됐다.
이거면 어떤 문제든 거뜬히 이겨낼 것이다.
   고소 [1] 13/02/03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13/01/29
   이별, 그 후 [1] 13/01/29
-  배움
   추억 빼기, 감정 빼기 13/01/29
   나는 너에게 화가 났다. 13/01/27
   좋아해 [1] 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