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 trois. | |||
|
그냥, 이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를 지켜줄 수 없는 사람. 믿을 수 없는 사람. 그래서 불안했던 것 같다. 사실 진즉에 헤어졌어야 맞는 건데 아니 진즉에 서로 떨어져서 생각할 시간을 가졌어야 했던 건데 내가 그 방법을 몰랐다. 어쩔 수 없었다. 처음이었으니. . . 결과적으로 나는 오빠를 믿지 못했고 오빠를 믿지 못하는 나를 믿지 못했다. . . 그리고 가장 안 좋았던 건 이런 때에 내 곁에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내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것. . . 그래서 그랬다. 그래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많이 배웠다.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꼭 주변에 사람을 두기. 정말 정말 좋은 나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못할 것은 없는데 너무 혼자만 끙끙 앓았다. 무조건 사람들과 함께 있기. 몸이 떨어져 있어도 마음 만큼은. 그리고 나 자신을 믿으려고 노력하기. 상대방의 마음을 믿으려고 노력하기. 이거면 됐다. 이거면 어떤 문제든 거뜬히 이겨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