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마음 │ 생의 한가운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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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진짜로 문제가 많다. 그 중 심각한 하나는 모난 마음이다. 누가 내게 뭐라고 얘길하면, 처음 그 사람 입에서 나올때 그 말은 둥그런 모양이었는데도 내 마음에 와닿을땐 뾰족한 모양으로 바뀌어버린다. 5년전에 누가 나에게 넌 왜 그렇게 모가 났니, 라고 말했을때 나는 그 사람을 욕했다. 그리곤 자존심이 상해서 펑펑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이 날 오해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알겠다. 그 사람 말이 맞았다. 내 마음에는 가시가 무성하다. 그래서 둥근 모양의 것들을 죄다 뾰족하게 갉아버린다. 심지어 날 위한 배려조차도 알아채지 못한다, 내 모난 마음은. 그저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상처를 내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나 왜이렇게 어리석고 멍청할까. 다 내가 병신인탓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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