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 tro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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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돈을 자꾸 쓰는 버릇이 안 고쳐진다. 많이 펑펑 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아야 할 돈이 있는 사람 치고는 많이 쓰고 있다. 음, 일단 군것질은 많이 줄었다. 긍정적인 현상이다. 끼니 이외의 과자나 빵 같은 것은 이제 안 사먹는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들이랑 뭘 먹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하고 밥을 너무 같이 먹고 싶어서 끼니 때마다 사람들이랑 밥을 먹는데 그러면 꼭 밥 값으로 5000원 이상을 쓴다. 사실 그 정도는 먹어야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 밥을 먹을 수 있기는 하다. 그런데 기숙사이다보니까 다른 끼니가 해결이 안 되서 굳이 나가서 먹으려 하는 게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소비 계획을 세워놨었는데 그래도 자꾸 나가서 친구들이랑 먹으려고 한다. 음, 어떻게 하면 소비를 조절할 수 있을까? . . 일단 당구장 알바비는 나한테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필리핀 담당자 통장으로 바로 입금되도록 한다. 그리고 나는 오로지 카페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만 먹고 산다. 엄마가 10만원을 준다고 말은 했는데 아직 주지는 않고 있다. 엄마가 10만 원을 주면 생활비도 보태고 엄마 생일 선물도 사야겠다. 음, 꽤 간단히 끝인데? 30만 원 정도는 내가 출국한 다음에 월급이 들어오는데 가불을 해달라고 부탁해볼 수도 있고 급한 대로 빌리고 나서 갚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 필리핀 갈 돈은 됐고. 이제 나에게 남은 이번 달 생활비는 7만 원이다. 엄마가 10만 원을 주면 17만 원이 되겠지. 그러면 거기서 2만 원은 빌린 돈을 갚는다. 아 그런데 풍물 옷도 사야 하는데. 그게 한 8만 원 정도 될 거야. 그러면 6만 원이 남는다. 이번 달 생활비가 6만 원 남았어. 그러면 일단 여름 옷 사는 것은 중지. 그런데 생활 용품이 떨어졌단 말이지. 세제, 바디 로션- 음, 그럼 당분간은 바디 로션은 수분 크림으로 대체. 섬유 유연제. 이거 사면 한 만 원. 결국 생활비는 5만 원. 5만 원에 MT 두 번 있으니까- 음, 쓸 수 있는 돈이 거의 없다. 쳐먹지 말아야 하는 건가. 아무래도 집에서 반찬을 가져와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수밖에 없겠다. 그러려면 일단 빠른 시일 내에 집엘 한 번 다녀와야 해. 쌀도 가져오고 반찬도 가져오고. 나도 이제 굶을 때가 왔구나. 아 가슴이 작아지겠다..............힝 일단 집에 갈 시간은 없다. 일정이 무지 빡빡해서- 그러면 엄마한테 부탁해봐야지. 반찬 좀 갖다달라고. 월요일에는 수업 듣고 풍물 동아리 연습이 있다. 화요일에는 카페 아르바이트와 필리핀 팀 모임. 수요일에는 수업이 있는데 이번 주에는 상담 가야 되고 다음 주에는 조모임이 있다. 목요일에는 풀 수업. 필리핀 팀 모임. 금요일에는 알바와 풍물 동아리 연습. 주말에는 아르바이트. 집에 갈 수가 엄숴. 석가탄신일은 MT. . . 헿@.@ 재밌긴 한데 어쨌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니까. 밖에서 밥을 사먹으면 안 되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는 게 즐거운 지 모르겠다. 에혀 하지만 자중해야지. 응응. 일단 무조건 기숙사에서 밥 해먹기.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기숙사에서 점심 먹고 나가서 밖에서 뭐 안 사먹도록 하고 수업 끝나고 나서 바로 조모임이 있고, 풍물 동아리 연습 해야 하니까 뭐라도 먹어야 하긴 해. 기숙사에서 주먹밥을 싸갈까? 음, 그것도 괜찮다. 주먹밥 먹으면서 조모임 해야겠다. 아마 탈 뒷풀이가 있을텐데 안 먹어야지. 그냥 가서 얘기하고 놀기만 해야지. 그리고 화요일에는 아침과 점심을 카페에서 빵을 주워먹으면서 떼우는 거얌. 그리고 저녁에 필리핀 팀 회의 가기 전에 아가들 만나서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저녁은 기숙사 올라와서 같이 먹는 게 좋겠어. 아니면 나는 또 주먹밥을 먹든지. 저녁에 아마 뒷풀이가 있을 거야. 역시 먹지 말고 놀기만 하기. 수요일에는 아침과 점심을 기숙사에서 먹도록 하고 저녁에 상담 갔다가 긱사에 다시 들어와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목요일이 고비야. 점심하고 저녁을 다 밖에서 먹을 환경이란 말이지. 수업 중간이어서. 모르겠다, 일단. 대신 뒷풀이에서는 아무것도 안 먹기. 금요일에도 아침과 점심을 카페에서 먹고 저녁을- 아마 풍물 동아리 사람들이랑 먹게 되지 않을까 해. 토요일에는 모든 식사를 당구장에서 해결하도록 하고. 목요일하고 금요일이 고비네. 먹더라도 상한선을 정하자. 근데 아직 잘 모르겠어. 이번 주 목요일이 되어 보고 이야기하자. 옷은 일단 안 사는 걸로. 최대한 줄여보기. 아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하다. 너무 신나게 돈을 썼네. 헿 아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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