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와의 소통 │ tro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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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지. 미래의 나와의 소통이 부족했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생각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소통하지 못했다. 미래의 나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늘 생각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지금도 미래의 나와 소통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의 나의 욕구가 너무 크고 그것을 어떻게 충족시킬 지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야 과거의 내가 조금만 돈을 덜 썼더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그지? 그러면 마찬가지 아닐까? 지금의 내가 조금만 더 돈을 아껴 쓴다면 미래의 내가 지금처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미래의 나도 나잖아. . . 음, 맞는 말이야. 사실 좀 안 먹고 참으면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긴 해. 어쨌든 150만 원을 못 모으게 되는 상황은 아니니까. 그런데 만약 이번에도 미래의 나와 소통하지 못해서 150만 원을 못 모으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면 그 때의 나는 정말로 지금의 나를 미워하게 될 거야. 그리고 괴롭겠지, 뒷수습을 하느라고. 그러니까 조금만 더 미래의 나를 생각해주자. 150만 원을 못 모으면 정말로 뒷감당이 힘들어. 알았지? 일단 당구장에 통장 사본을 반드시 필리핀 팀 인솔자 걸로 내는 거야. 이거 안 하면 안 돼. 오키오키. 이것만 되면 한 시름 놓는 거야. . . 미안해 내가 너무 많이 써가지고 지금 이렇게 괴롭다. 에혀 미래의 나는 이것보다 더 괴롭게 하지는 말아야지. . . 돈이 생길 곳이 없나? 용돈을 달라고 할 곳. 슬프지만 별로 없다. 큰 엄마, 큰 아빠한테 달라고 하면 조금 주기는 주겠지만- 고모들한테는 또 손 벌리기 미안하고. 이거 간다고 지난 번에 다 돈 받아놔서 또 받기가 좀 그렇다. 삼촌한테는 70만원이나 받았고. 친척들한테 손 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음 학기에는 안 가고 조용히 살 거고 생활비 대출 또 받으면 갚는다고 할머니한테 돈을 조금 빌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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