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니? 좋더라
뭐가 제일 좋아? 그가 나를 보는 눈빛이
원망스럽지 않니?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한 번 무너졌던 내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뛰지 않아서 지칠 때쯤 그가 다시 온 거잖아 내 마음도 다시 처음처럼 두근거리지는 않아 하지만 작은 이 설레임과 그의 용기를 믿어봐야지
또 변하면 어쩌니? .........그래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내 잘못도 없었던 건 아니니 그를 탓할 수만도 없어 깨진 그릇은 버리는게 낫다고들 하더라 근데 나는 아까워서 이게 아닌 걸 알면서도 버리지를 못하겠어 그냥 갖고 있고 싶어 그러다...한 번 헤어졌으니 두 번. 두 번은 조금 덜 힘들거란 생각을 해 그런 때가 온다면 말이야
후회하지 않을거야? 내 선택에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은 적이 몇 번일까 이번에 만나지 않으면 그때야말로 후회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기다려서 찾아온 인연이 아니라서 더 그런가봐 책상 위에 박완서 님의 책이 한 권 있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사랑때문에 가슴에 와닿는 문장이 될 줄은 몰랐네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야하는걸까? 그따위 추억이라면 기억하지 않을거야 손 끝에 피가 맺히도록 꼭 잡고 있다가 지칠 때쯤 놓을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될 때 이 일기를 꼭 찾아보길 바래 지금 느끼는 새로움과 설레임과 걱정, 불안이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거야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이고 직시하도록 해 그리고 이제 배워 그땐 앞만 보며 살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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