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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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리고 싶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인생이지만, 뭔가 더 나아질 거란 믿음은 생기질 않는다. 내 힘으로 이뤄낼 가능성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이제 극명하게 나눠지는 것 같다. 행복한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 그게 정말이지 힘든 거다. 바보같지만 지금도 과거를 그리워하고 지금 이 순간을 이렇게 후회하고 아쉬워만 하면서 쓴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수없이 많이 생각해왔다.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에도 지금에도 없다는 걸 아니까. 최선을 다 해도 내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일이 내 인생에선 너무 많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역시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것. 더 단단해지고 싶다. 날달걀처럼 껍질이 깨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게 아니라. 작아도 단단한 조약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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