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전시회에 갔다가 음악을 듣고 맛있는 음식과 차를 마셨다. 영화는 옆 자리 청소년이 관람 중간중간 내뱉는 독백때문에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전시회 그림은 사진 찍기 참 좋았더라 음식은 담백하여 주말 오후의 느끼함을 걸러 주었고 이름모를 듀엣의 라이브 공연은 생활과 시간에 꽉 짜여져 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학점과 아르바이트에 쫓겨, 사회생활 후에는 주변 사람과의 끊임없는 경쟁에, 나를 내려놓지 못하던 시간들. 벌 수 있는 기회는 또 찾아올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의 여유를 즐기고 기회가 왔을 때 웃으며 그 손 잡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