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생각
  hit : 2290 , 2013-11-01 04:05 (금)
오늘 오빠랑 카톡 주고 받았다.
주로 내가 먼저 물어보고.. 오빠는 답하고...
오늘 낮엔 계속 답이 없어서...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주로 뭐 먹었냐.. 이런 얘기들..
입맛이 없대서 무알콜 맥주를 보내줬다.
어제 한캔 줬는데 그건 그닥 맛이 없는거였는데도.. 입맛이 좀 도는것 같대서..
맥주라 생각함 먹음 좋을것 같았다.
술먹을때 안주는 잘 넘어가니깐...ㅎ
어제 준 맥주도 오늘 닭이랑 같이 먹었다니~~다행이다...
어느새 난 오빠 먹는 걱정을 하고 있다...
그냥.. 우린 연인 이상의 사이가 아니었나....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지금 내 행동이 조금 합리화 되는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냥 오빠도 지금은 내가 필요한것 같다..
연인이라기보다... 옆에 있어 줄 사람이...
둘 다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하는게 좋을것 같다...
오빤 연신 나한테 고맙다고 한다..
같이 울어줘서 고맙고.. 힘을 줘서 고맙다고..
힘냈으면 좋겠다...
담주도 만나서 밥 먹을 생각이다..
먹는게 일인데.. 먹고 싶은게 있어도 포장이 아니면 먹으러 갈 사람이 없어서 못먹는것 같다.
아까도 얘기하다보니 부대찌개가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단다..
어젠 냉채족발이 먹고 싶었는데.. 못먹었다더니...
예전에도 맛집이나 건강식 찾아서 같이 많이 먹으러 다녔었는데... 오빤 벌써부터 맛집 검색해본다고 그런다...
같이 갈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약간 들떠보이기도 하고....^^;
그냥 이런저런거 다 덮어두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
내일은 항암 맞으러 가서 입원을 해야된단다..
예전에 입원해서 항암 맞는 사람들.. 참 힘들겠다고 둘이서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지금 오빠가 그 상황이니... 참... 꿈같다..
항암맞고 담주 주말쯤 되면 힘이 생길려나...
그때쯤 부대찌개 먹으러 가야겠다.
요즘은 과자도 잘 먹는다니.. 내가 파는 과자도 챙겨줘야징..
일단 먹어야 힘이나니깐...
이로써.. 다시금 나에게 비밀이 생길것 같다..
가족에게 말못하는 비밀..
이 비밀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해야 돌 것 같다....
dpdl  13.11.02 이글의 답글달기

마음을 따라서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도 좋을 수 있어요.
그건 PINK님의 선택이지만, 어쨌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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