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tro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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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친구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사실, 그 어디에도 친구가 있다는 느낌은 없지만. 그냥 동아리 아이들, 같은 팀 아이들, 같은 과 아이들, 일 뿐이지 친구는 없다. 내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였고 앞으로도 평생 당연히 함께할 그 아이 한 명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친구라고 생각되질 않는다. 어딜 가고 싶어도 불러낼 사람도, 심심할 때 같이 놀자고 연락할 사람도 사소한 이유로 카톡을 할 사람도 없다. 다들 나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봐 무섭고 내가 연락을 하는 게 반갑지 않을까봐 무서워서 연락을 할 수가 없다. 내가 무시로 연락할 수 있는 친구는 그 아이 한 명 뿐이다.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심심할 때 부를 수 있고 혼자 있을 때 같이 있자고 할 수 있고 밥을 같이 먹을 수 있고 수업 시간표를 같이 공유하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자고 할 수 있는, 그런 친구.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만나는 친구가 아닌, 아무때나 무시로 보고 싶어서 만나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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