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활 필기셥 합격. 사실 공부도 마니 안해서 좀 두근두근 했었는데 운이 좋았다. 63점. 아직 실기가 남았지만 간만에 힘나는 소식이었다. 요즘 기분도 많이 다운되어 있고.. 생각도 많았는데. 막 59점 이렇게 떨어졌더라면 힘이 많이 빠졌을꺼다. 요즘 내 머릿속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때의 내모습을 후회하기도 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성격이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그때의 내 자리에 다른 언니가 일하고 있는데.. 그 언닌 잘 하는데 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았는지... 새로운 회사에서도 자꾸 연장근무를 하라고 눈치를 주는 바람에.. 힘든것 같다. 8시에 퇴근하면 약속도 잡을 수 없는데.. 약속 있을땐 6시반에 퇴근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무조건 남아 있어야 한단다... 6시가 되면 저녁 머먹을껀지부터 묻는다.ㅠ 그렇다고 낮에 진짜 바쁘게 일하는것도 아니고.. 아침 근무도 늦게 시작하고.. 중간에 탁구도 치고 하면서.. 1시간반 일찍 가는건 정말 싫어한다.. 낼 약속 잡았는데.. 난 사실 이런거때문에 눈치 보는거 너무 싫다.. 따박따박 대들고 싶었지만.. 참았다...ㅠ..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 흐리면 안될것 같아서... 전에 회사는 퇴근시간은 내 일하면 가면되고.. 눈치 보는 사람도 없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그만한 회사도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불법 까짓거... 말이 그렇지.. 딱히 티가 나는것도 아니고... 검사나오면 메신져, 메일 같은거 안쓰면 되고,,,휴,, 내가 좀 더 착했더라면 이랬을까.. 4년간 발전 없는 내모습에.. 더이상 자신 없었다.. 항상 불만이었는데.. 불을 지핀거지... 일은 자부심 가지고 했었는데.. ㅠ 결혼해서도 프리랜서처럼 일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든게 엉망이 됐다. 지금 회사에서 일 배우는데 .. 나랑 오랫동안 일했던 차장님이 너무 보고싶어져서... 낼 만나기로 했다. 그냥 워낙 정도 많이 들고 나 키우실려고 진짜 많이 가르쳐주셔서 송선생님이라 부르고... 사람들이 둘이 이상한 사이로 의심 할 정도로 가까웟었다. 물론 절대 그런 사이도 아니었지만.. 진짜 좋은 분. 남자로 치면 내 이상형에 가까운 분이다. 15살이나 많은 유부남이라는게 큰 흠이지만 ㅋ 내 회사 생활에서 차장님이 정말 큰데... 지우고 싶지 않았다. 사실 갑자기 회사 나오면서 인수인계고 뭐고 하나도 안하고 나와서... 차장님께 항상 죄송하기만 하다. 그렇게 일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정말 못할짓 한것 같은 기분이다... 정말 가끔.. 니가 있음 아무것도 아닌일일텐데.. 하시며... 아쉬움을 내비치시는 정도.. 죄송할 따름이다... 그때가 그리워서.. 몇달동안 안보다가 급 약속 잡았다. 낼 연장근로 하고 가면 너무 늦은데... 잔업 안한다면... 뭐라할지 겁나기도 하네...ㅡㅡ 일이 그립다기보다.. 차장님이랑 일했던 순간들이 그립다. 재미있었는데.. 노래방에서 점수 내기도 막하고.. 점수 올릴려고 군가도 부르고 ㅋㅋ 차장님 덕에 더 일에 재미도 느끼고.. 항상 내편이셨던.... 막상 낼 보면 또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내 얘기에 웃고 반응해 주는 사람들... 일은 싫었지만.. 모르겠다.. 사람들이 그립다... 에효. 아 모르겠다.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린듯한 삶.. 아마 내 일기 읽으시는 분들은 무지 재미 없으실듯... 맨날 똑같은 푸념에, 바보 같은 얘기들... 나는 아마 그때 회사를 계속 다녔다 하더라도... 계속 이러고 있을것 같다. 불만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투덜투덜.. 인생에 답이란 없다. 그냥 내가 한 선택을 믿자. 그 땐 그럴만 했다고! 돌아서 생각해보면 그 선택이 잘됐을수도 잘못됐을수도 있지만.. 그때의 감정, 그때의 생각으론 그럴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나고보면 그 감정이 삭여지고.. 논리적으로 생각이 되지만... 사람은 항상 논리적일수 없다. 항상 잘할 수만도 없고. 항상 정답일수도 없다. 내 선택으로 인해 얻어지는것도 있고, 잃는것도 있을것이다. 그때랑 지금은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생각해보면 당연히 다를수도 있는것이다.. 생각은 선택하는 순간에만. 그다음은 실천만. 최선만... 난 정말 이렇게 종일 울다에서 수다떨고 싶다. 이상하게 그냥 혼자서 이랬다. 저랬다 울다에 얘기하고나면 기분이 쫙.. 풀어진다. 다른분들은 짧고 이쁘게 잘만 쓰시던데... 나는 이런 수다들이 내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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