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가 필요한 순간 │ 일기 | |||
|
신파가 필요한 순간... 이란 문장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란 드라마에서 남녀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때 나온 내래이션이었다. 헤어졌을 때 네가 정말 보고 싶었어. 후회했어. 내가 미안해. 우리 다시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자. 잘은 기억 안 나지만 그런 비슷한 말을 했고 눈물도 흘렸던 것 같다. 확실히 그런 순간은 신파같기도 하다. 이수일과 심순애가 다시 만났을 때처럼. 그러나 그들이 감정을 솔직하게 토해내는 그 신파가 관계를 회복하게 만들었다. 이런 말들 어쩌면 정말 뻔하고 유치하지만 쿨하지도 멋지지도 않지만 정말로 신파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현실에서도 나는 가끔 신파가 필요한 것처럼 당연한 위로 당연한 칭찬을 원하고 슬프고 우울하면 나를 위해 울어주고 쉬어주고 다독여 준다. 가끔씩 나는 그냥 이런 말을 듣고 싶다. 힘 내! 수고했어. 넌 잘하고 있어. 결과가 나빠도 아무도 널 비난하지 않아. 결국 넌 잘 될거야. 현실에 별 도움 안 되는 낙관론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따끔한 충고만큼이나 이런 칭찬과 격려도 필요한 것 같다. 사람들이 힐링에 목 마른 이유도 당연한 듯 보이는 위로와 격려가 부족해서일지도 모른다. 음... 오늘도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잘 버틴 것 같다. 내일도 힘들겠지만 잘 해보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