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소소한 내일상
  hit : 2415 , 2014-03-15 09:25 (토)
하핫.
어젠 화이트데이였지.
화이트데이라고 애들이 먼저 챙겨주니
좋을따름이었다*^^*
사탕을  썩 좋아하진않지만ㅋㅋ

내가 사탕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아는 범이
근데 갑자기 춥파춥스 통으로 가지고 싶단생각이들어
전날에 사달라고 쫄랐지만
기대는 안했는데...분명 사준다고 한것 같았는데....


화이트데인데
나는 업무를 끝내고 보니
8시....
원래 라바와 저녁을 먹으려고했지만
내가 늦어서 먼저 슝 하고 가버렸다ㅜㅜ
밥을 먹어야하는데...하는찰나에
범이가 나온다고 전화해서는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차에 타자마자
사탕한봉지, 카라멜한봉지, 젤리한봉지를 앞좌석놓고 날준다.
춥파춥스가 아닌ㅋㅋㅋ 뭐ㅋㅋㅋ투덜대긴했지만...
그거라도 받아야지ㅋㅋㅋㅋ어쩌겠어...
그리고는 밥안먹었으니깐 간단하게 떡볶이 먹으러



떡볶이 먹고 너무배불러서 뭘 해야 하는지
그런것도 없었다.
카페도...맥주 한잔도 들어갈 배가 없었으니
옷을 너무 얇게입고왔나ㅜㅜㅋ
추워서 차안에 들어가자고해서
우리가 늘 하는 차안데이트ㅋㅋㅋ
얘기하고 핸드폰만지고
뽀뽀도 하고
이런걸 보면 난 스킨쉽이 정말 이제는 아무렇지않은듯
아이들하고 안고 뽀뽀하고 매일하는게 영향이 큰것같다.
범이랑도 자연스럽게 그러니깐
생각해보면 나보다 가끔은 더 애교부리고 애기같고
가끔은 오빠처럼 챙겨주고 나보다 더 무뚝뚝할때도 있고
카멜레온같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공항갔다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린체
졸립다고해도 집에 안간다고 떼쓰고
내일 서울가려면 자야한다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집에 가자고 차에서 내리는데....
뒷자리에서 뭘꺼낸다.
내심 춥파춥스 안준다더니ㅋㅋㅋ춥파춥스구나 하는데
아니다...상자를 주며 가져가라고
순간 '풉, 이게뭐야?' 라고 했지만
여러가지 담아있다고ㅋㅋㅋ상자를 보니ㅋㅋ
상자에 여러개 넣어놓듯하다.
그래도 난 춥파춥스 노래를 부르며....상자를 들고 갔지만,
범이가 그냥 춥파춥스살껄 그랬다며ㅋㅋ춥파춥스보다
더 비싸다고ㅋㅋㅋ 생각해보니 차앞좌석에 있던
봉지캔디, 봉지카라멜, 젤리는ㅋㅋㅋ
다안들어 가서 준거였다.


집에가서 뭐 들어있나 상자를 열어보니
여러가지가 있었다
사탕, 쵸콜릿, 젤리, 내가 좋아하는 킨더쵸콜릿♥
그리고 하얀 쵸콜릿인줄알았는데...
뭐지란 생각에 꺼내보니
루이까또즈 지갑*^^*

얘 뭐지?ㅋㅋ
원래 이런애 아닌데....완전감동♥
전화하니 생일선물 못챙겨줘서 겸사 주는거라고...
음....내가 생일때 케잌만 줬다고 말한게 마음에 걸렸나보다.
이래서 사진찍어서 올리지 말라고 창피하다고했던가보다.


난 이런건 자랑하고 싶은데.
완전 무뚝뚝에 표현도 안하는 남자가
이런모습으로 변했다는게
신기하다.
고맙다고 이야기하니 카톡으로 뭘고맙냐고 잘쓰면되는거라고
딱딱하게 몇마디하신다.



서울도 싫어하는사람이
뮤지컬 예매도 해놓고
화이트데이 대신이라고 해놓고는....
물어봐도 대답안하고 안가르쳐주더니
뮤지컬보러라고 이야기해서
은근 감동주더니.
기대도 안한 사탕에 지갑까지
두번 감동주네.
안하던짓을 자꾸하는게 좋으면서도 걱정되지만
남자도 여자하기 나름인건 맞는것 같다.



발렌타인데이때 접어서 만든 쵸콜렛
먹기 아깝다고 아직도 못먹고 있는 범이.
배드민턴 대회날 새벽부터 일어나
요리못하는거 뻔히 아는데 도시락 싸서
같이 먹으라고 챙겨준게 신경쓰였나보다.

술먹고 화이트데이를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다며
미안해와 고마워를 연실 말하던 범이.
난 니가 안해줘도 괜찮아.
니성격아니깐 근데 이번엔 진짜 감동받았어♥
생일날 열두시에 촛불붙여서 노래불러준거  이후에
소소한 감동을 주는구나*^^*

화이트데이는 근이, 슈, 주형이보다
범이가 최고였다고 인정해줄게♥
우리 한시간 후에 만나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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