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다   2014년
  hit : 3366 , 2014-03-28 17:28 (금)
울다 식구 여러분.
여러분께 문득 말을 걸어보고 싶네요.

저는 항상 이런 고민이 있었답니다
 - 나는 행복한가?
 - 100세 시대라는데,  퇴직후엔 어떻게 가족을 부양해야 하나? 
 -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가?
 -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그 일을 하며 한번뿐인 내 삶을 기쁘게 소진하며 살 수는 없는걸까?

오랜 방황끝에 50세 되는 올해에야 그 답을 찾은 거 같습니다.

마케팅분야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강사의 길"을 가려합니다.

이미 답은 내안에 있었는데 왜 그리 먼길을 돌아왔나 싶네요.

발뒤꿈치만 들면 찾을 수 있던 길이었으나
회사 업무라는게 발뒤꿈치까지 지상에 붙잡아뒀었나 봅니다.
리프레시 휴직을 내고 조금은 자유를 얻으니  비로서 길이 보이네요

직장 생활 22년중 절반은  마케터로서, 나머지 절반은 세일즈맨으로 살았으니
자격도 되는 것같고
무엇보다도 제가 가르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기거든요.

나를 들들볶는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강의를 준비하고
한편의 연극같은 강의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스스로의 만족감에  며칠간 붕붕떠있는 기분을 사랑합니다.

자격증만으로 수입이 보장되는 일은 절대 아니지만,
제가 존경하고
또 저를 좋아하는 선배님이 그 방면에 계시니
2~3년간 도제식으로 기량을 익힐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돈을 좀 못벌면 어때?
생활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행복하면 되는거지.'
이렇게 생각하지만,  같은 회사 다니는 와이프가 큰 힘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공부는 4월 1일부터 하기로 하고 ㅎㅎㅎㅎ
오늘은 "나"라는 <1인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네이버에 블러그를 개설했습니다.
몇년안에 책도 한권 써야할거구요.



책 제목은 울다의 경험을  책으로 써볼까해서 <기록의 기술>이라고 정해놨습니다.


블러그는 일단 일기장 담벼락에 메모했던 글을 몇개 긁어서 모양만 갖춰놨는데,
공개, 비공개 일기장에 써뒀던 글들을 카피하고 나면 제법 볼만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rusian_blue 

이글보시고, 제 블러그 방문하시면 저의 첫번째 블러그 방문자가 되시는 겁니다... ㅋㅋㅋ

어차피 놀러 올 사람도 없을듯 해서 블러그 대문사진을 제나름으로는 쇼킹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말없고, 수줍은 성격이지만  조금은 튀는 걸 좋아하나봐요.

프로필과 대문사진을 통해 왜 제 닉네임이 <프러시안 블루>인지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대문사진과 프로필 모두 조금은 젊잖게 고쳐야 겠죠.




회사로 부터 받은 상처때문에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여름 날.


나를 태운 버스는 양재전화국 사거리 육교밑을 지나고 있었다.

그 순간,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는 누군가의 네일을 봤다.

정확히는 어떤 색깔이 나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 끌었다.


나는 단박에  그  깊고  어두운 금속성의 푸른 빛에 매혹되었다.


다음 정거장에서 급히 내린 나는  

가까운 화장품 가게로 들어가 그  매니큐어 색깔을  확인했다.




프러시안 블루.




고독하되,   차분하고, 자유로우며,  지성적인 색.


오직 내안에  쌓은 지식과 경험으로

한 세상을 뚜벅뚜벅 살아내겠다고 다짐하던  나의 마음속에

프러시안 블루는 그렇게  들어왔다.





 

속물  14.03.28 이글의 답글달기

멋지셔요.블루님이 강사가 되시면 아래들어가서 배워보고 싶네요 울다회원 할인 해주셔야해요 ㅋㅋ

행복할래  14.03.28 이글의 답글달기

프러시안 블루님 응원합니다!

마당쇠  14.03.29 이글의 답글달기

항상 형님이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억지웃음  14.03.29 이글의 답글달기

멋지십니다 ^^. 열정가득 꿈 가득한 모습이셔서 존경스러워요 ㅎㅎ
블루님이라면 멋지게 성공하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최근에 마경덕 시인의 고리라는 시를 읽으면서 저희 부모님이 은퇴하시면 제가 부모님을 위해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중입니다. 그러고보니 눈이오나 비가오나 맨날 출근하는 아버지 모습이 이 시에 너무 잘 나타나 있더라구요. 그간 나를, 또 가족을 위해서 고생해 오셨는데, 앞으로의 아빠의 시간은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더라구요. 여태까지 저를 위해서 꿈뒷바라지를 해주셨다면, 이번엔 제가 꿈 뒷바라지를 해드리고 싶네요.


고리 / 마경덕
전철 1호선, 한 남자가 고리가 달라붙은 나무판을 쳐들고
목청을 높인다 뒷면 스티커를 떼고 아무 데나
붙이면 쫙 달라붙는다고, 못 하나 없이
주방 욕실 타일 벽에 무엇이든 걸 수 있는 만능고리라고
벽돌 한 장을 선전용 고리에 척 걸었다
플라스틱 고리가 벽돌의 무게에도 끄떡없다
그렇다면 저 힘은 만능인데,

누군가는 집으로 가서 벽에 거울을 걸고 사진을 걸다가
깨달을 것이다 제 몸에 상처를 내지 않고
받아줄 벽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사내는 가족의 생계를 고리에 걸었으니
졸음을 깨워 걸어야 하고 흔들리는 속도마저 걸어야한다
돌아앉아 헐거워진 틈을 메우고
끝내 쇳덩이까지 매달아야 하리라

샘플용 고리는 강력본드로 붙였을 거라고
옆자리 여자가 소곤거리고 나는 대뜸 여자가 내민 말에
내 말을 포개어 걸었다

출근길 지하철 손잡이가 뚝, 떨어지듯
고리는 언제나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환승역, 전철 손잡이에 매달린 졸음이 우르르 떨어져 나가고
흔들리는 손잡이 고리에 쩍쩍 사람들이 달라붙는다

프러시안블루  14.03.31 이글의 답글달기

참으로 좋은 시네요.

이 구절은 특히 절창입니다.

누군가는 집으로 가서 벽에 거울을 걸고 사진을 걸다가
깨달을 것이다 제 몸에 상처를 내지 않고
받아줄 벽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퍼갈께요.

Haru♡  14.03.30 이글의 답글달기

2008년도부터 울다를 이용하며 프러시안블루님을 알게된 지도 꽤 되었네요.
스스로를 이해하고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곧 삶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같은 질문을 스물다섯 어린 저도, 프러시안블루님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나봐요.
저도 꿈꾸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게요. 응원하겠습니다 !!! :)

HR-career  14.03.30 이글의 답글달기

힘내십시오 !! 파이팅입니닷 !!

도란  14.03.31 이글의 답글달기

항상 닉네임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드디어 알게되네요:-)
머지않아 강연하시는 모습을 직접 뵙고싶어요ㅎㅎ응원합니다!

리브라  14.04.05 이글의 답글달기

마케팅분야에 관심있는 취준생(?)으로 프러시안블루님의 강의를 꼭 한번 들어보고싶네요. 강연생기면 알려주세요~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

 14.04.29 이글의 답글달기

블로거에 다녀왔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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