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다 │ 2014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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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식구 여러분. 여러분께 문득 말을 걸어보고 싶네요. 저는 항상 이런 고민이 있었답니다 - 나는 행복한가? - 100세 시대라는데, 퇴직후엔 어떻게 가족을 부양해야 하나? -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가? -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그 일을 하며 한번뿐인 내 삶을 기쁘게 소진하며 살 수는 없는걸까? 오랜 방황끝에 50세 되는 올해에야 그 답을 찾은 거 같습니다. 마케팅분야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강사의 길"을 가려합니다. 이미 답은 내안에 있었는데 왜 그리 먼길을 돌아왔나 싶네요.
발뒤꿈치만 들면 찾을 수 있던 길이었으나 회사 업무라는게 발뒤꿈치까지 지상에 붙잡아뒀었나 봅니다. 리프레시 휴직을 내고 조금은 자유를 얻으니 비로서 길이 보이네요 직장 생활 22년중 절반은 마케터로서, 나머지 절반은 세일즈맨으로 살았으니 자격도 되는 것같고 무엇보다도 제가 가르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기거든요. 나를 들들볶는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강의를 준비하고 한편의 연극같은 강의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스스로의 만족감에 며칠간 붕붕떠있는 기분을 사랑합니다. 자격증만으로 수입이 보장되는 일은 절대 아니지만, 제가 존경하고 또 저를 좋아하는 선배님이 그 방면에 계시니 2~3년간 도제식으로 기량을 익힐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돈을 좀 못벌면 어때? 생활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행복하면 되는거지.' 이렇게 생각하지만, 같은 회사 다니는 와이프가 큰 힘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공부는 4월 1일부터 하기로 하고 ㅎㅎㅎㅎ 오늘은 "나"라는 <1인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네이버에 블러그를 개설했습니다. 몇년안에 책도 한권 써야할거구요. 책 제목은 울다의 경험을 책으로 써볼까해서 <기록의 기술>이라고 정해놨습니다. 블러그는 일단 일기장 담벼락에 메모했던 글을 몇개 긁어서 모양만 갖춰놨는데, 공개, 비공개 일기장에 써뒀던 글들을 카피하고 나면 제법 볼만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rusian_blue 이글보시고, 제 블러그 방문하시면 저의 첫번째 블러그 방문자가 되시는 겁니다... ㅋㅋㅋ 어차피 놀러 올 사람도 없을듯 해서 블러그 대문사진을 제나름으로는 쇼킹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말없고, 수줍은 성격이지만 조금은 튀는 걸 좋아하나봐요. 프로필과 대문사진을 통해 왜 제 닉네임이 <프러시안 블루>인지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대문사진과 프로필 모두 조금은 젊잖게 고쳐야 겠죠. 회사로 부터 받은 상처때문에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여름 날. 나를 태운 버스는 양재전화국 사거리 육교밑을 지나고 있었다. 그 순간,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는 누군가의 네일을 봤다. 정확히는 어떤 색깔이 나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 끌었다. 나는 단박에 그 깊고 어두운 금속성의 푸른 빛에 매혹되었다. 다음 정거장에서 급히 내린 나는 가까운 화장품 가게로 들어가 그 매니큐어 색깔을 확인했다. 프러시안 블루. 고독하되, 차분하고, 자유로우며, 지성적인 색. 오직 내안에 쌓은 지식과 경험으로 한 세상을 뚜벅뚜벅 살아내겠다고 다짐하던 나의 마음속에 프러시안 블루는 그렇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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