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전 수다   생각
  hit : 2039 , 2014-04-07 00:45 (월)
금욜은 밤10시까지, 토욜도 오후1시부터 9시까지 근무..
오늘은 푹 쉬었는데도 어깨에 곰 두마리 얹고 있는 기분이다..

좀전에 상무님이 멜 보내왔던데.. 낼부터 또 피곤한 날들이 예상된다.
우리가 늦도록 한 업무에 만족을 못하신 것...
하지만 내 생각은 .. 이런 얘기하긴 죄송하지만.. 일을 만드시는듯,,,
월욜까지 도면을 제출해야 된다고 들었는데 목욜까지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금욜 오후부터 전직원 다 그 업무에 투입.. 토욜까지 무슨일이 있어도 다 해놔라고..
근데 급하게 투입되다 보니 제대로 설명도 못듣고 경험도 별로 없는 직원이 체크 해 준대로 작업..
작업을 하면서 물어봐도 그 직원이 잘 모르는 느낌..
어쨋든 나도 살아야 되니.. 내가 할당 받은것만 급하게 끝냈다.

여기서 문제점은.. 일주일 전에 이 업무를 시작할때부터 상무님이 체크한후 도면작업이 되도록 했어야 했는데 바쁘다고 밑에 직원한테만 맡기고 무조건 진도만 빼라는식..
그것도 목욜까지 진도 천천히 나가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것.. 내가 봐도 이렇게 했다가는 도저히 못끝내는데... 결국 금욜 오후 5시부터 전직원 투입..
결국은 우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다시 대폭 수정해야 되는 일이...
사실 금욜 오후부터 투입됐을때도 한마디 할까 하다가.. 참았는데.. 오늘 메일보고나니 진짜 아닌것 같다.

난 아직도 피곤이 안풀리는데...

낼부터 다시 피곤에 쩔어있을려니.. 끔찍하다..ㅠ
토욜 근무를 하면서도 계속 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다..
난 직장 생활도 중요하지만 내 생활도 중요한데...
그렇다고 말단 직원인 내가 상무님 일하는 방식을 얘기하기엔.. 참 건방져보이고.. 그시기 하다...

일단은 다녀야겠다고 생각한 곳에  혼동이 생긴다...ㅠㅠㅠ
그래도 아직 그만두기엔 어중간하고... 난 진짜 하는데까지 해보고.. 그만둘듯...에효...

뭔가 인생에 변화가 필요하다..
일이 아니면 다른쪽으로라도...?

아- 얼마전에 재미있는 일이 있을뻔 했는데... 아쉽게도 무산됐다.
방송국에서 전화가 온 것.ㅋ
jtbc에서 새로 하는 이경규랑 유세윤이 하는 프로라고 들었는데.. 아마 뜨거운 네모인가 그프로인듯?
거기서 대한민국엔 이런것도 있다..라며 소개하는데.. 주제가 시크릿 박스라고.
내가 판매하고 있는 과자박스를 소개하고 싶다고^^;;
완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근데 오후 5시에 전화와서.. 담날 녹화라고 아침까지 보내달라고..
여기 지방이랬더니.. 서울인줄 알았다며ㅠㅠㅠㅠ
결국 요로케 무산됐지만.. 뭔가 잼있는 헤프닝...ㅎ
만약에 방송됐어도 나 떨려서 제대로 못봤을듯...ㅋ

여행이 정말 가고 싶은데.. 지금같아선 나들이 갈 시간도 없으니...
조만간 내 풀에 지치는게 아닐지...

세부에서처럼 보기만해도 눈이 행복해지는 바닷가 모래사장.. 선비치에 누워.. 이어폰 꼽고 음악들으며..
나뭇잎들 사이에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고 싶어 지는구나.........
생각만해도 므흣한... 추억이다.......

오늘은 오빠한테 키위를 주문해줬다..
저번주에 만났는데.. 워낙 못먹어서.. 그 뒤로 걱정이 계속된다.
항암을 해서 암은 줄어들진 않아도 그대로라는데.. 왜 계속 못먹는지...
항암 부작용 같은데... 정말 심하게 못먹어서... 조금 무섭기도하다..
정말 밥을 한톨도 못먹고.. 다른 것만 좀 먹고..
밥 먹음 너무 까끌하고 느낌이 이상하다네..
저번주엔 이것저것 사줬더니 .. 고맙다고.. 나으면 꼭 보답하겠다고 연락왔던데...
그 말 듣기 참 민망...
난 사실 해줄 수 있는것만으로도 좋은데... 그게 오빨 위한것이자 내 맘 편할려고 그런지도...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늘 미안하고...
이렇게 물질적인것 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빨리 건강해졌음 좋겠다...

못난 옛여친의 바램...
속물  14.04.08 이글의 답글달기

그래도 옛애인분은 복받으신거 같아요. 많이 아픈 사람들이 몸의 고통만큼이나 고통스러워 하는건 주위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가고 자신의 가치가 쓸모없게 되어 잊혀지는 거에요.핑크님같은 작은인연을 두셔서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시지 않을까...

티아레  14.04.09 이글의 답글달기

Pink님의 아기자기하고 진솔한 일기 늘 애독하고 있어요.
그 오빠 분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 떠올라서요.
인도의 철학자이자 성자인 라마나 마하라쉬의
<그대 자신을 알라> <있는 그대로> 이런 책들인데요.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인데 그 오빠 분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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