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생각
  hit : 1968 , 2014-04-10 01:46 (목)
오빠한테 카톡이 왔는데 오타투성이..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은듯 느껴진다.
무섭다..
어디가 아픈건지..
무슨일 있으면 카톡으로 얘기해주곤 했는데.. 긴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같다..
무슨일인지 짐작이 안간다..
평소같이 항암하러 갔을뿐인데..도대체 왜..
아파도 잘 참는 성격이라.. 전화상으로 느꼈던 고통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무섭다..
4년전인가.. 오빠가 아프고..암카페에 첨 가입했을때 재발 했다는 사람들.. 하나.둘 카페에서 사라졌다..
열심히 치료받고 있다고 희망에 차 있던 사람들.. 어느 순간 본인이 아닌 가족들이 글을 올려.. 그동안 고마웠다고.. 글이 올라왔었다..
그래도 남들 얘기 같기만했는데..
무섭다..
자꾸 나쁜 생각만든다..
항암 때문에 부작용이 많은데.. 항암을 중지한다는건 너무 큰 결단이다..
뭐가 옳은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모든게 내 탓 같기만하다..
재발시기가.. 나랑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라..
그 시기에 먹고 있던 항암약을 끊기는 했지만.. 스트레스가 안좋은 작용을 한건 아닌지..
아니.. 내가 옆에 있었더라면.. 몸의 변화를 좀 더 빨리 눈치채지 않았을까..
재발해서 배가 부풀어올라 고통으로 병원에 실려갈때까지...있었으니..
복수를 4리터나 뽑았다는데..ㅜ
그냥..모든게 내 탓같다..
무섭다..
이런얘기를 할 곳은 울다뿐이다..
친한친구에게도 왠지 얘기할 수 없다..
걱정 한 가득인데도.. 난 웃고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 자책뿐이다..
재발 안했을때만해도 그냥 일반인같았는데..
밥도 잘먹고..
어느새 아픈걸 까먹기도 했었는데..
지금은..상황이 너무 바꼈다..
안헤어졌어도.. 같은 상황이었을까..하는 생각이든다..
너무 말도 안된다.
아직..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큰 아픔을 주는지...
나같이 나쁜 사람 만나 두번 아파야하고..
내가 너무 싫다..
그땐 나도 힘들었다고..변명하고 싶지만.. 변명 따위나 내뱉는 나도 싫다..
사는게..너무 어렵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
제발 오빠가 이 상황들을 무사히 이겨내 주기를..
내 기도가 전해지기를..
제발..
두얼굴  14.04.10 이글의 답글달기

너무 벌써부터 상심하지마세요.. 참 억장이 무너지시고 미쳐버릴것만 같으시겠지만 지금만큼은 긍정적으로 열심히 기도해주세요.. 힘내세요 !

속물  14.04.10 이글의 답글달기

냉정하게 말하면 본인 습관과 유전탓이지 핑크님때문에 그런게 아니에요.. 너무 자책하시지 마세요ㅜㅜ.. 그분께서 기적같이 딛고 일어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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