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끼는 설레는 감정 ><   21
  hit : 2564 , 2014-04-13 18:01 (일)


일요일 아침 9시~10시쯤에 일어났다

아 교회 갈까말까 ㅠㅠ 라는 고민과 잠과의 싸움에 한참 사경을 헤맸다

그래도 내가 요즘 일이 좀 잘되고있는건 어쩌면 하나님 덕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 차리고 씻으러갔다.. 씻으면서 아 오늘 교회사람들과의 첫만남일터니

좋은향기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엘xx틴 트리트먼트도 듬뿍듬뿍 발라주었다

화장도 예쁘고 하고싶어서 이리저리 신경을 써보지만

어제보다는 잘 먹지않고 아이라인도 내가 원하는 라인이 그려지지 않아 몇번이나 지우고 고쳤다

그리고 마무리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잔x향수를 한번만 뿌렸다 잔잔한 향을 전파하기위해서:)

그리고 가을에 자주 즐겨입었던 트렌치코트를 꺼내입었다

신발장 거울앞에서 내 모습이 어떤지 흐트려졌는지 한참을 빙빙 돌아보았다

교회로 향하는데 아직 시간이 충분하지만 뭔가 촉박한 기분이여서 발걸음이 빨라지는 느낌ㅠㅠ

11:40분에 도착! 아 문앞에서 왠지 인도하는 사람들 같은데

나는 분명 성경책을 들고있고 어떻게든 들어가보자 하면서! 인도자 앞에 가서

"아 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 오게 되었어요" 짧은 인사를 하였다

그러면서 부산에 다니는 교회가 있었는데 타지로 오게되면서 여기에 오게 되었다고 말했더니

예배장 안으로 인도해주셨다

많이 걱정했었는데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도 없었던것 같다?

그리고 예배당으로 들어왔는데 어디로 앉아야될까...? 하면서 앞에서 4번째 자리를 앉았다

예배찬양하기 전이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널널한 편이였다

교회내부 구경과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와~ 깔끔하다 생각하면서 핸드폰을 끄고 앉아있는데

어떤 사람이 앞으로 지나가면서 갑자기 나를보더니 자리를 멈추고

인사해주었다 누구지?하면서 봤더니 여기 교회 목사님인데 처음보는 얼굴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어주셨다 그 모습을 보고 아... 여기 되게 사람좋은 교회구나 생각하고 예배를 드렸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장로교였는데 여기는 감리교여서 그런지 신기한 모습들이 많았다

예를들어 장로님? 직책을 맡은 분들은 하늘하늘한 하얀옷을 입는다던지 그런 것이다

아무튼 예배를 마칠때 나를 소개해주겠지? 점심식사때 날 내버려두지 않으시겠죵???ㅠㅠ

처음왔는데 나를 내버려두지 않을것이라 생각하고 인삿말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냥 새로온 사람에 대한 소개도 없이 광고순서를 마무리한뒤 축도를 하고 마치더라 ......

그때 내 생각은 아 뭐죵? 난 누규....어디로...밥은...기숙사밥 취소시켜놨는데...(ㅠㅠ) 이러면서

아 기숙사 가야하나 망설이면서 앉아있는데 아까 인도해주시던 분인가?

그분이 밥먹고 가라고하시면서 말씀하셨는데 누구랑 밥을먹죠....ㅠㅠ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정말!

그런데 다행이 어떤 청년부 사람이랑 나를 붙여주어서 그사람이랑 같이 밥먹으라고 하셨다

처음 보는사람인데 너무 어색하고.... 오랜만에 남자를 접해보는지라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간호학과의 가장 큰비애...왜 난 간호학과 남자도 어려운거죵?)

성가대 하는사람들을 눈앞에 두고 모르는 남자 한명이랑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성가대 사람 한명이 자기 친구라고 기다리는 中....

근데 너무 뻘쭘하자냐용 ㅠ,,.ㅠ 서로에 대해 머뭇거리기만 하고 난 상대의 생각도 읽을수 없었죵

누가 먼저 대화를 했는지 잘 기억안나지만 같은 학교여서 말문이 트이게 된것같다

간호학과<-> 부사관과 각각 다른 사람이였기에 난 간호학과 사람입니다~ 요로케 소개했다

그리고 그 말만할뿐 그다음에 말이 안이어져서.......하......

아마 이 성가대 빨리 안 끝날거같은데? 두려워져서 남자랑 대화했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능청스럽게 "궁금한게 있는데요~ 혹시 부사관과는 군기를 잡나요?"라고 물어봐서

서로에 대한 학과에 대해 궁금점과 말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 보따리 풀듯이 쏟아내기 시작했당

그리고 부사관과라길래 아 슈트입은거 보고싶다고 혹시 슈트입어요???이랬더니

슈트입은 사진보여주고 ㅋㅋ 나는 수술장갑 낀 사진 보여주고~ 앞에 사람들은 신나게

성가대 노래부르고 나랑 부사관과 (연하남 20세)는 프리토킹을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문을 쏟아내다가 잠시 침묵을 하다가 또 말문을 쏟아내는둥 중간중간 지루하면

아 이거 성가대 언제끝나여? 배고프다 ㅠㅠ 이러고있고 ㅋㅋ 아무튼 성가대가 끝나고

밥먹으러 갔는데~ 점심메뉴가 안동찜닭이였다 ㅠㅠㅠㅠㅠ와우ㅠㅠㅠㅠㅠ 이거보고

아 진짜 맛있겠다 생각하면서 많이묵어야지 ㅡㅡ 하면서 다짐헸다  또 내가 밥을 늦게 펀지라 어디에 앉

아야될지나랑 같이왔던 그 연하남은 어디에 있는지 순간 혼란스러워서 나자신이 주위가 산만해졌다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연하남이 날 보더니 ㅋㅋㅋ 눈 동그랗게 뜨고 오라고 손짓해줘서

아!!이러면서 총총걸음으로 그옆에 앉았다  밥먹는 도중 문제가 생겼는데 오랜만에

남자랑 식탁에서 밥먹는지라 나혼자서 불편한건가여?ㅋㅋㅋㅋ그런거아니져 ㅋㅋㅋㅋㅋ? 라고

혼자 끊임없는 생각을 쏟아내면서 많이 먹질 못했다 ㅠㅠㅠㅠㅠ 지금은 진짜 돼지처럼 흡입하고싶...

음... 그렇다... 밥을먹고 2시에 또 청년부 예배 드리나? 아닌가? 싶어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세미나실?같은곳으로 가더라 나도 따라갔더니 목사님이 있는 곳이였고

갑자기 부담스러워져서 어떻게해야 했는데 다 들어가길래 들어갔다

연하남 친구. 연하남. 나 이렇게 소파에 앉고 목사님과 짧지만 긴 대화를 나누었다

나에 대해 먼저 물어보셔서 간단한 이름 부산에서의 교회이름

생년원일을 묻길래 차례대로 대답해드렸다 그러면서 아 내 생일이 어제였다는걸

말하시는거 아냡???아 뻘쭘;;; 어떻게하징? 이런생각을 하면서 대답했는데

요즘에 일이 바쁘셨는지...모르시더랍.....오늘이 13일이에요 목사님 ㅠㅠㅠ이러고 싶었지만

꾹 참고있는데 연하남이 갑자기 아 누나 어제 생일아니에요?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더니 자기친구도 나의 생일을 맞장구 쳐주었다 기분이 급좋아지면서 "어...어...맞아 ☞☜"

이러고있곸ㅋㅋㅋㅋ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청년예배에 가는줄 알았더니 그렇게 압박감을 넣진 않으셨다 다만 행사에 압박감을...ㅎㅎ

그래서 기숙사갈때 혼자서 쓸쓸히 가지않고 다같이 도란도란 갈수있게 되어서 좋았다

올라가는데 나만 간호학과고 나머진 다 부사관과여서 든든했다 ㅎㅎ

그리고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부사관과 연하남 친구말고 또 새로알게된 여자 부사관과 1학년한테서

그 애들은 태권도 시험을 본 애들?이라고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아 그래서 내 생각은 아 그러니까 헐 대박 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나중에 꼭 보고싶다 라는 생각도 들고 연하남의 조건을 다 갖추었네~하면서 내 남자친구도 아닌데

내가 이미 가진것마냥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ㅋㅋ뭐져 ㅋㅋㅋㅋ이거 더 심해지면 큰일나는데

금사빠병 다시 도졌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나 분명 오늘 교회를 가서 열심히 예배 드리자는 의미로 갔는데

연하남을 만나게되어 친해지고 서로 얘기도 잘하고

담배도 안피고 술도 그리 좋아하진 않는 또 쁘x마망 냄새가 나는? 왜 옆에만가면

조금 진한 베이비로션 향기가 나는거죠? 와 진짜 인터넷에서만

보던 그 조건이 이 조건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버리겠다 어떻게해서 껀덕지 내서 번호까지 알아냈겠다

나중에 교회갈때 혼자서 가지말고 너친구 너 나 같이 가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심하게

잘 포장도 했겠다~ 아 일요일이나 됬으면 좋겠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절대로 그연하남 너무너무 좋아한다는건 아니고 그냥 귀엽다

남동생이 있어본적이 없어서 정말 오랜만이여서 그런지ㅋㅋㅋㅋㅋ

키도 크고 훤칠하고..... 이러면안되지만 전남친과 너무 다른 똑똑한 클래스를 가진것같달까...

오늘 긴 의자에 나랑 그 연하남만 앉아있었는데 집사님이 둘이 비쥬얼 잘어울리네 했을때 좀 좋았다ㅋㅋ

그리고 프사도 멋쪙 ♥.♥ㅋㅋㅋㅋ 빵이와 친구들 단톡방에다가 오늘 있었던 일들을 말하면서

연하남 꼬실거다. 거기 청년부 대표 회장이 잘생겼다 삼각관계 만들거다 이랬더니

애들이 욕하고 ㅋㅋㅋㅋㅋㅋㅋ김치국 마시지말고 현실에 직시하라고 욕해주더라 ㅋㅋㅋㅋㅋㅋ하합

김치국 혼자서 마실게요 네넵 그래도 교회갔다는 사실과 이제 교회안가서 좀 불편하고

소화불량같은 느낌을 가졌던 마음도 뻥뚫린것같다 엄마도 나 타지서 교회 오늘 갔다가 좋아하시고

그래도 다행이다 주 목적은 달성해서 ㅋㅋㅋㅋ 아 진짜 문제는 금사빠맘 버립시다 제발

정은빈씨 제발요 제발요 그냥 친해지기만 합시다 이대로는 큰일납니다 공부해야죵

시험기간이 얼마안남았어요 오늘 과제 출력에 다 마무리했으니 내일모래 있을 실습시험과

공부합시다 넵넵 진짜 남들이 보면 북치고 장구치고 ㅋㅋㅋㅋ

그래도 이런 설렘 또 언제오나 싶었는데~ 벚꽃다지고서라도 오네~

나 아직 죽지않았나봅니다 ^...^ㅋㅋ오늘 생각지도 않았던 마스카라까지 사고 잘하는짓입니다ㅋㅋㅋ

근데 요거요거 컬이 예뻐서 맘에 든다 컬링이 좋아서 속눈썹연장효과를 주는 자연스런 속눈썹이였어

어쨌든 나 잘합시다 잘해요 제발 잘 이루어질거에요 뭐든지

다음주에도 교회예배 예쁘게 잘 드리고 밥도 맛있게 묵어야지

아~~~ 오늘 톡할껀덕지로 오늘 만나게되어 즐거웠다고 다음에 또보자고 보낼까

근데 나혼자서만 즐거웠던건아닌지 ㅠㅠㅠㅠㅠㅠ 근데 아까 나생각해보니

잘못눌러서 전화 3초됬던거같은데 하 민망민망 걍 하지말까? 아냐 정신차리자

정은빈님 미래를 위해 공부합시당!!!!!!!

Amanda Seyfried - Thank You For The Music
프러시안블루  14.04.14 이글의 답글달기

재미있네요 ㅎㅎ

정은빈  14.04.15 이글의 답글달기

프러시안 블루님 항상 고맙습니다 ^---^* 재미있으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억지웃음  14.04.14 이글의 답글달기

헤헤 은빈님 너무 귀여워요 ><
할일에 치여 감정메마른.. 퍼석퍼석한 마른북어같은 제 마음과는 다르게
보송보송 상큼하네요♥ 부럽습니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_^

정은빈  14.04.15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그렇게 보송보송 상큼한것이 항상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좋게 생각해보려고 생각하고 이 일이 이렇게 맞지 않으면
다르게 퍼즐 맞춰보기도 해요... ^,^ 저도 사실 제가 어떤게 해답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밀어붙이고 나가보는 중이에요 ㅋㅋ

   잠시 비구름 걷기...♪ 14/04/14
   오늘 컨디션이 영 꾸룽꾸룽... 14/04/14
   나참...뭔가 내가 언제부터 이랬었지? 14/04/14
-  오랜만에 느끼는 설레는 감정 ><
   좋은아침 그리고 내 생일! [2] 14/04/12
   하고싶은일을 할수 있다는것에 대해 감사:) [7] 14/04/12
   진짜 감동이야 ㅠㅠ 1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