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력   생각
  hit : 1993 , 2014-05-28 00:55 (수)
얼마전 혼자 제주도 갔을때 깜깜한 밤에 운전하면서ㅡ
운전 할 줄 알아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운전할 줄 알아서 혼자 여행 올 엄두도내고..
이렇게 여행도하니..

오늘 오빠 병원갔다오면서..
다시 한번 기동력 가져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왕복3시간 거릴 퇴근하고 갔다올 수 있다는것..
이틀에 한번씩 오빨 볼 수 있다는것..

다행이다..

차가 없었거나.. 운전을 못했더라면 불가능..

오빤 하루하루가 다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병원갔다옴 얘기도하고 맘이 가벼웠는데..
이젠 보자마자 눈물이 나려한다..

가족들보기 죄송해서..안울려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울컥거린다..

오늘부턴 기저귀를 찼단다.
나한텐 부끄럽진 않은지.. 다 얘기한다..
화장실 가기 힘든데.. 괜찮다고 그랬다..

얘기하는데 내가 잘 못알아듣자 이젠 발음도 안된다며.. 웃는다..

그러고보니 오빠 웃는거 오랜만에 본다.

내가 가니 좋아하는것 같긴하다..
언제 또 오냐고 묻는거보니..

어머닌.. 병원 내 다른 사람들 사연들으며 위로도 받고..그러시는듯하다.

이미 맘의 준비도 하신것 같고..

하지만 난.. 포기가 안된다..

오빠야.. 죽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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