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온다. │ 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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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었다 멍했다..반복이다. 화장터. 추모공원. 절까지.. 오빠를 보내는 절차. 어젠 꿈만 같은 하루였다. 난 어디까지 따라가야 하나 싶었지만 자연스레 절까지 갔고.. 가길 잘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빠를 보내주는걸 보니..오빠가 좋은데 갈것같고.. 절도 경치가 참 좋은 곳이어서..맘도 놓이고.. 오늘은 오빠가 날짜를 잘 맞춘덕에 하루 푹 쉬기까지.. 오빤 끝까지 배려의 왕이다.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이 서울가서 치료받음 나았을꺼란 말을 많이해서 욱하면서도.. 그랬을꺼란 마음에 마음이 저려왔다.. 나라도 더 관심가지고 적극적이었담 어땠을까. 결과는 같았더라도 후회는 없었을텐데.. 위암 3기 생존율 40프로라는데.. 특히 젊은 남자 생존율은 60프로가 넘는다.. 오빤 왜 그 반도 안되는 퍼센테이지 안에 들었어야 했는지.. 나의 무관심 탓은 아니었는지... 그냥 이런저런 생각.. 오빠가 나랑 헤어진걸 아무한테도 말 안해서.. 민망하지만 친지. 친구들에게 고맙단말 많이 들었다.. 덕분에 사람들 시선 신경안쓰고 오빠를 보내줄 수 있었는지도.. 좋은 친구들 그리 많은데 맘도 한번 안터놓고.. 혼자 끙끙거렸을 오빠 생각하니 맘이 더 저려왔다.. 바보같이..내 욕이라도 실컷하지.. 친구들 연락도 안받고.. 연락받아도 이제 다 나았다고 그래서.. 오빠친구들은 장례식 연락에 다들 황당.. 누가 사진 보여 달랬냐며.. 욕이라도 하고 싶다는 친구들.. 진심 느껴지고.. 끼리끼리 논다더니 하나같이 다 좋아보이는 친구들.. 밤10시에 연락받고 서울에서 새벽4시에 도착한 친구도 있었고.. 동네친구. 중학교. 고등학교. 군대. 회사.. 무리도 얼마나 많은지.. 바보같이 이 좋은 친구들 두고..왜그리 외로웠누.. 맘아프게.. 오늘은 오빠고모랑 오빠동생에게서 카톡이왔다. 정말 고맙다고.. 오빠 가족들은 내랑 헤어진걸 아시면서도.. 많이 챙겨주시고..고마워하시고.. 딸하라고 그러시고ㅜ.. 좋은분들이다.. 아버진 어제 나랑 헤어지시는데..눈물까지 보이셨다.. 말썽한번 피운적 없는 아들이라는데..이번에 참 큰 말썽피운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다시 연락되서.. 오빠랑 함께 보낸 시간이 있다는것.. 그런 시간없이 나중에 소식 들었음 평생 가슴 저리며 살았을꺼다. 울어주는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못난 나지만.. 그렇게 가는길 울수있었다는것도 .. 다행이고.. 오빠란 좋은사람 만난것도 고맙다. 한때는 나에게 왜이리 큰 시련이 오는지,.나만 왜이리 슬퍼야 하는지..하늘이 원망스럽기도했지만.. 오빠는 정말 좋은사람이었다. 배울것도 많았고 존경스런 사람.. 잊지 않고 나 또한 좋은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할것이다.. 담 생애는 오빠..우리 부부하자. 오빠 이번 생애 많이 아팠으니 담 생애는 건강하게 살도록 해주시겠지? 우리 둘다 건강하게..이쁜 아이들 낳고.. 오빠 좋아하는 야구도 보러 다니고.. 낚시도 하러가고.. 남들처럼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보자. 담 생애는 오빠곁 떠나지 않고 함께할께.. 그리고 우리.. 같은날 떠나자.. 이번 생처럼 누구 하나 먼저 떠나지말고 같이..알았지? 편히 쉬고..담 생애 다시 만나요.. 멋진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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