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날   -
  hit : 1579 , 2014-06-24 22:06 (화)
기댈 곳이 있으면 좋겠다.

오늘 이러저러해서 고달팠노라고 애교섞인 투정을 부리며 장난을 걸 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난 이랬는데 당신은 어땠나요, 오늘 힘든 일은 없었나요 물어보고 서로 토닥이다 잠들고 그러면 좋을 텐데



그래도 나 의외로 괜찮은 사람일 거라고 기운을 내려고 쥐어짜도 바닥까지 추락한 자존심이 회복이 잘 안된다^^; 속상하다 ㅎㅎ 누군가를 마주쳐도 아마 저 사람도 나를 더 알게되면 재미없어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직장 사람들에게조차 움츠러든다.

요즘의 상태가 정상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리액션인지, 병적인 우울함인지 잘 모르겠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안 그런척..밝은 척 애쓰고 있지만. 그러느라 더괴로운것같다.



그 사람이 그리운게 아니다. 정말로 깊이 믿고 의지하던 사람에게 느끼는 일종의 배신감 그리고 좌절 때문에 너무 힘들다. 시간이 약인 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 트라우마가 크다. 가족 외엔 아무도 믿음이 안간다. 아무리 착한 사람도 아무도 못 믿을 것 같다.



기운내야지 하지만 세상에 나 혼자인 듯한 느낌을 매일같이 받는다.그 사람은 잘지내지못했으면 좋겠다. 최소한 내가 받는 고통만큼은 받아주길.

괴롭당 ㅜ 오늘 눈감고 내일 뜨지 않을 수 있다면 . 



프러시안블루  14.06.24 이글의 답글달기

토닥토닥

억지웃음  14.06.26 이글의 답글달기

깨져버린 믿음만큼 상처가 되는 일이 없죠
가족외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기분이 어떤건지 잘 알아요.
나 뿐이야. 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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