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란.. │ 2014 | |||
|
지능에 대한 고찰. 지능의 정의는 아주 다양하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지능을 아시나요" 라고 물어보면 각양각색의 다양한 답이 돌아온다. 보통의 경우 지능을 떠올리면 IQ가 쉽게 연상된다. IQ.. 프랑스의 비네가 학습부진아와 정상아동을 구분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툴이다. IQ라는 도구로 정량화하여 규준지향평가 또는 준거지향평가를 통해 지적능력을 판단했던 것이다. 아마 지능에 관한 시초와도 같은 검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만큼 시초는 박수받을 만 하다. 하지만, 수치화된 IQ만으로 모든 사람들의 지적 능력을 판단하기에는 역시나 성급하다. IQ가 높아서 수리물리학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음악적 실력은 부족할 수 있다. 또는 IQ는 세계최정상급이지만 신체적 지능이 부족해 신체와 관련된 일을 전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신체적 지능은 또 하나의 관점을 피력하는데, 지능의 범위를 어디까지 한정해야 하는 것인가의 문제다. 현대 지능이론의 거물, 가드너는 9가지의 지능범주를 유형화하였다. 여기에는 언어적 지능부터, 음악적 지능, 신체적 지능 나아가 실존 지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의 이론은 지능을 범주화하여 모든 개인은 각자만의 특화된 지능이 있음을 전제하고, 각 영역별 우수한 지능소유자가 해당 지능과 관련된 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지적 능력'과는 별개처럼 느껴질 수 있는 신체적 지능까지 포함했다는 점은 아주 독특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묘한 느낌을 주지만,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숙고하여 생각하는 존재기에 행동에 앞서 인지가 관여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즉, 신체적 지능이라는 지적 능력은 분명 허용할 수 있는 범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지능의 본질에 대해 접근해보면, 여전히 어렵다. 지능을 한 줄로 또는 명료하게 정의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100% 모든 사람과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도록 기술하기도 어렵다. (갑자기 분석철학자들이 말하는 지능의 정의에 대해 궁금하다.) 가드너는 9개 유형으로 지능을 분류하였지만, 사실 알고보면 9개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유형을 나눈다고 그것이 좋은 이론이 될 수는 없다. (어쩌면 교육학 또는 심리학 이론에서 완전함을 추구하기에는 이상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추적하고 탐색한 결과를 내놓는 다면 이론보다는 보고서에 가까울 뿐이겠다. 지적능력과 학업성취에 관해 생각해보겠다. 지능이 높으면 학업성취도가 뛰어날까? 대개는 그렇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럼 왜 예외가 존재할까? 여기에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 신체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그럼 이런 요인들의 영향을 통제하여, 순수하게 지능과 학업성취도만 관련지으면 100% 정적 관계가 나타날까? 이것을 밝히기는 매우 어렵다. 추상적인 모든 상황을 동일하게 유지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 역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렵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반성의 계기가 된다. 이번에는 지적능력의 가변성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즉, 지능의 고정성 또는 구성성에 대해 궁금하다. 지능은 보통 유아기 또는 어린이 시절 성장하면서 완성된다는 관점이 있는 반면, 평생동안에 걸쳐 성장과 퇴화를 반복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전자가 정답이라면 아주 슬픈 것이고, 후자가 정답이라면 전 인류에게 아주 긍정적인 메세지를 줄 수 있다. 나는 인류애적인 관점 때문이 아니라도 후자가 옳다고 판단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오히려 인간의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가 분명 다르듯, 전자가 더 가능성이 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 의견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 바로 지능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지능은 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IQ가 지능의 모든것을 말할수는 없지만, 멘사급의 IQ를 지닌 한 개체가 있다고 해보자. 이 개체는 아주 영리하다. 세상 모든 것을 안다. 모르는 것이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지하실에 혼자 갇히게 되었다. 평생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은 있다. 30년 뒤 이 개체의 IQ에 변화가 있을까?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반증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능은 성인이 된 후에도 발달가능할까? 난 인본주의적 관점때문이 아니라도 어느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는 보기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보행, 기어서 가기, 엎드려 가기, 누워서 가기, 개구리 점프로 가기, 자전거, 버스, 자가용, 기차, 비행기, 제트엔진, 로켓, 순간이동 등의 방법이 있다. 어느 것을 이용하든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효율면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다. 효율의 입력, 출력을 무엇으로 고려하든지, 모든 요인들이 똑같은 효율을 가지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능발달이라는 목표를 이루는데에도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발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 사람마다의 구조와 방식, 접근, 맥락, 전략, 효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발달할 수도 있지만, 그대로 머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또한 단지 두뇌와 발달만을 변인으로 놓고보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인간은 뇌를 10%인가? 아무튼 전부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슬픈이야기같지만,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기도 하다. 전부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과학기술의 발달이 이정도인데, 전부를 사용하면 과학기술의 발달만이 아니라 그 역기능이 너무도 강력해져서 사회통제와 질서유지가 온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아는 만큼 도덕성이 발현된다고 하였지만, 현실은 많이 안다고 도덕성이 높지는 않다. 따라서 이 세상 사람 모두가 똑똑한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지능에 대해 역시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 나는 단지 한 시간 글쓰는 동안 수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지만, 실제 가드너나 스턴버그, 비네 등은 이보다 훨씬 많은 생각과 접근을 했을 터. 그들의 사고가 궁금하다. 그들의 의견을 취합하면 괜찮은 지능이론이 나오지않을까? ...아마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때문.. 게다가 그들은 선장급.. 선장이 많으면 배가 하늘로 갈 것 같다. 아무튼, 어서 자고 다시 "계속적인 경험의 재구성을 통한 인지구조의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 자야겠다. 난 하루 8시간 정도 자는데, 하루 2~4시간씩 숙면을 취하고 학습에 매진하는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참 대단하다. 나도 잠이 없다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텐데, 이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오늘 하루도 스키마의 생성과 발달, 개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