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4(이상형)   하루하나
  hit : 1981 , 2014-08-24 02:26 (일)
#01

바다에 털어버리고 시원한 바람에 모두 흩날려 버리고 돌아왔다. 막연함도 서서히 굳어지나보다.
왜냐하면 나는 또 오늘과 내일, 앞으로를 살아가야 하니까.


#02

아는 형이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해서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3차례 됐다고 안하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더 캐묻지 않고 다른 화제로 돌려 이야기를 계속 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상형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03

외모는 느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눈이 크고 피부색이 하얗고 긴 생머리에 몸매가 좋아야 하고
모두다 필요없는 것 같아. 글로 표현할 수 없지만 상대의 분위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불편하지 않으면
된 거 아닌가. 사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형에는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작다. 실제로는 "정서적인
교감"인 것 같다.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에게 센스있게 대해주는 것, 많은 대화를 주고 받고 생각을 공유해야지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인 것 같다.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함과 애틋함을 느끼는 것이 사랑인 것 같아.


#04

취미생활도 비슷 했으면 좋겠다. 책과 영화를 좋아하고 가끔은 스쿼시나 탁구같은 액티브한 운동도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같이 요리를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 많은 곳 보다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곳으로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이었으면 좋겠다. 드라이브나 캠핑을 좋아 했으면 좋겠고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과 풍경과 자연을 담으며 그저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면 평생을 함께 살아갈 서로의 친구, 동생, 연인, 연예인, 보호자가 되어주는 것 아닐까.


#05

이젠 결혼을 해야할 나이에 선을 보아야 하는 것 처럼 직장, 학력, 돈으로 인연이 되고 싶지 않다.
사람에게 빠져 평생을 사랑할만큼 좋아해야 결혼을 해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그래야 나중에
태어날 2세가 사랑받으며 화목한 가정에서 예쁘고 바르게 자라지 않을까? 솔직히 독신이 되어도 
상관 없다. 난 스스로를 잘 알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사람에게 사실 사랑은 가당치도 않다.
그저 혼자 유유자적하며 살고 멋지고 폼나게 살다가 너무 늙지 않은 나이에 무지개 다리를 넘어 하늘로
올라가면 썩 나쁘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고 후회는 들지 않을 것 같아.   
 14.08.24 이글의 답글달기

털어버리고 오셨네요~~^^ 앞으로 행복한일이 많을거예요..또 외적인것보단 내적인면이 좋은사람을 만나는게 좋은것같아요~^^ 아마도~곧 머무른자리님과 잘통하는 분이 짠하고 나타날꺼예요~^^

머무른자리  14.08.24 이글의 답글달기

항상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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