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남탕에 온 여자아이 같은 존재가 아닐까   1앞에 0
  hit : 2333 , 2014-11-26 22:47 (수)
어제 남친이랑 이야기 중
목욕탕에 갔는데 남자아이가 샤워기를 틀어서 물뿌렸다.. 뭐 이런 얘길 하다가
목욕탕을 주제로 대화를 좀 나누게 되었다

내가 물었다

'남탕에온 여자애들 보면 무슨생각들어?'

변태같은 질문같을 수도 있겠지만
문득 여탕에서 그 남자꼬맹이랑 있었던 일을 생각하다
이 질문까지 연결이 되어서 물어봤다

오빠는 대답하기 난감한듯 머뭇거렸다
말을 횡설수설 정리를 못하길래
다 듣고 내가 정리를 해줬다


한마디로 어떤 ..장애물..처럼 느껴져서 싫다는 것이었다.
오해받기 싫고 행여나 피해받기 싫어서 신경쓰이는 존재.


여탕에 남자애들이 오는건 불편하거나 이상하지 않지만
남탕에 여자애들이 있는건 그런느낌이라는 것이였다


난 여자라 그런 느낌을 잘은 모르지만
직감적으로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
.
.

오늘 일, 내가 남탕에 그 여자아이가 된 것 같이 느껴졌다

그 여자애는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왔을텐데
-  어쩌면 남탕에 온 여자아이 같은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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