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 │ 시리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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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무살이지만 어릴때부터 교육에 대하여 생각 해 볼 기회가 많았다 부모님이 두분 다 빈 집에서 중학교 2학년인 내게 열살 터울의 어린동생을 기르라는 외부의 압력은 자존감이 형성 될 시기에 엉망진창으로 무너진 내게 하나의 정체성, 정말정말 아무것도 없던 나에게 한자리를 마련 해 주었기 때문이다. 사실 처치불가 어린 동생을 그저 나한테 맡긴 것 이였고, 짓밟아놓고 끝까지 모조리 떠넘긴 것이였지만 난 그 자리가 부모님이 내게 인간적으로 준 오직 한가지라서 집착했다 일곱살이던 동생과 열여섯살이던 나는 학교를 제외한 모든 시간을 살을 붙이고 같이 보내면서 많이 웃고 많이 재밌게 지냈다 나름 잘지냈다 떡꼬치도 해먹고 같이 박물관도 가고 등교도 같이하고 하교도 같이했다. 동생을 많이많이 사랑했다. 누구도 내게 남아있지 않는데 동생은 남아있어줬다. 그리고 아무도 남지않은 동생에게 나만이 남아있어줬다. 이 감정은 부모의 느낌 일 것이라 느꼈다. 차라리 내가 내 동생의 부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가 진짜 엄마라고 진지하게 생각 한 적도 있다. 우린 또 많이 싸웠다 그건 어린동생을 기르던 어린 나나 어린누나에게 길러지던 동생이나 누구하나 이길 수 없는 답없는 싸움들 이였다 본인이 어머니라 자부하며 혼냈지만 난 어렸고 유치했고 감정적이였으며 그 내용은 티비좀 그만봐라 빨리 씻어라 어서자라. 같이 지금은 냅두면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게되면서 어른이 되면 자제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되는것들 이였다. 그렇게 삼년을 같이 보내다 엄마가 우리 둘을 거두어주었다. 보다 못해서 그게 이년 전 일 난 올해로 성인이 되었다. 이년동안도 많은 일이 있었다. 고2,우울증말기.고3,수험생활과 무기력증. 물론 이 모든 시간에 동생도 같이 있었다. 나는 내가 나아질 것이라 믿고있었다 물론 삶의 질은 나아졌다 공부를 열심히했고 이년동안 많은 변화를 일으켜 인서울4년제에 갔으며 점점 어른스럽게 성숙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쎄했다. 튀는걸 싫어하는 본능이 누군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에 대한 극단적인 공포가 먼저 연락하지 못하는 성격이 억지로 착한아이가 되려는 행동이 간단한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그 집을 벗어났지만 아직도 그 곳에서 살고있다고. 난 극복하지 못했다고. 그리고 더이상 그 집이 없어진 지금 극복할 기회가 사라졌다고 이 느낌은 처음에 우울증이였다. 나는 그때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했는데, 지금의 나는 보호도 받고 심지어 자신을 돌볼 겨를이 생겼다. 전혀 다른 생활 그래서 과거의 내가 더욱 더 측은해보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내가 어색했다 이제 좀 여유가 생기자 나는 많은 생각 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걸 극복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는 아이를 사랑하는 어른이 되겠다 16살의 나를 사랑한다. 멍청했지만 필사적이였던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위해 경제학과에 가기로했다. 경제학과는 사회복지학과와 비슷하다. 하지만 사회복지학보다 조금 더 원초적인 무언가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순간순간의 도움본다는 뭔가 장기적으로 도와 줄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을것이다. 이게 내가 그 시절 살아가면서 배우고 익힌 부정적인 무언가를 전면에서 아니라고 해주는 것들. 나는 이런 어른이 될 것이다. 그래 이제 나 마저 진보해야한다는 핑계로 변해버리면 정말정말 혼자남을 어린 나와 합의를 보기로했다. 그녀가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 나로써 아이를 사랑하지않은 부모 밑에서 버려진 나는 아이를 사랑하는 어른이 되기로했고 현실은 달라지는 것 없이 순간뿐인 복지정책보다 그걸 넘어 경제학을 배우기로 했다. 이제 나의 10대의 끝 시간은 계속 흐른다. 유치원을 다니던 동생은 올해로 초등학교4학년이 된다. 영원할것처럼 동생 밖에 없이 살았던 어린누나도 성장하였다. 어떤 일이던 결말은 있다. 하지만 그 결말이라고 내가 끝나진 않는다. 다른 내가 되지않는다. 괴리감에 슬퍼 할 이유는 전혀 없는거야. 이제 앞으로 나는 계속계속 자란다 자라고 버림받고 자라던 나는 성숙해지고 꼬부랑할머니가 되어서도 자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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