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향   시리어스
  hit : 1596 , 2015-01-30 01:15 (금)
배려라는 책을 읽은 적 있다.



거기서는 한 직장인의 직장생활을 예로 들어가면서 배려를 설명했다.



학교지정필독서였고 딱히 그 시절 나에게는 책에대한 관심이 없었던 터라 독후감을 쓰기위해 듬성듬성 읽어서 자세한 내용은 별로 생각이 나지않지만



분명 좋은 성격은 '창조적인 성격'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그것을 읽으면서 당연히 창조적인 성격이 좋아보였고,어린 나는 창조적인 성격이 되어야지 다짐했다







수 년의 시간이 흘렀고 나는 성인이 되었다



갑자기 그 책을 생각하면,그 때의 나를 생각하면 묘한 기분이 피어오르는 지금.



나는 지금 매우 파괴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인터넷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잘 정보를 얻다가도 누군가 다른 회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익명으로 비판한다. 익명이니 아무도 나를 평소의 행실로는 지적할 수 없으며 신상이나 무엇이던지 약점 잡 힐 구석도 없다. 내가 비판하는 그 행동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고 애초에 밑도끝도없는(진정 내가 긍정적인 변화를 원했다면 모두가 거부감없이 변화를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오랜시간을 공들여 노력했겠지)비판이니 그것에 맞서 똑같이 맞불작전을 펼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반응을 즐기고,또 좋아하니 약점이 없는 무적인간 행세를 하며 타인을 비판한다.



내가 비판하는 그것들은 대부분 그 사람의 행동이 잘 못 되었고 내 심기를 거슬렀을때만 해당하는 거라서 나름의 의미부여를 할 수 있긴하지만(애초에 정상적인 말싸움이 되려면 이런 잘못된 부분이 필요하다) 파괴적인 성격이라는건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내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않는다.



물론 내생각 일 뿐이고 당사자들은 미친년미친년 기겁을 하지만



원래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지 창조적인 사람들만 있으면 재미없다.



  지동설을 주장한 몇몇의 과학자들이 사실상 현대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친 애덤스미스나 박정희보다 위인전출판업계에서 더욱 더 조명을 받는 이유가 따로있겠는가 당연히 당연한 사실을 말할때도 천동설이라는 비논리적인 주장을 내세우며 탄압한 교회의 파괴적인 성격 덕분이지 그럼에도 지구는 돈다.라며 찌질하게 돌아서며 한 명언때문이 아니란것이다.







분명 위대한 과업에는 창조적인 사람이 많으면많을수록 좋다. 나도 멍청이는 아니라서 중요한 일생의 과업에는 신중하지만 창조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누군가 하루종일 폰잡고 잡담이나 떠는 일에 중요하거나 뭐 위대한 일이 일어나길 하나 뭘하나



기껏해야 누구누구 네임드.하는건데





그런 사이트에서 인생에  별 중요하지않은 허울뿐인 명성,명예가 뭐 얼마나 깎이고 소중하다고



진심으로 마음아파하는지모르겠다ㅋㅋㅋ



내가 뭐라 딴죽걸으면 맞서서 욕하며 즐기고 '아 오늘도 잘 싸웠다. 스트레스 풀었어' 이러고 넘기면 되는 것ㅋㅋ 진심으로 마음아파하면 당황스럽다. 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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