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원인 낸시 애스터는 처칠에게 "윈스턴, 내가 당신과 결혼했다면 아마 당신 커피에 독을 탔을 거에요"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러자 처칠은 "낸시, 만일 당신이 내 부인이었다면 난 그 커피를 마셨을 거요"라고 응수했다.
모욕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다. 인간은 왜 이처럼 서로 모욕을 주고받을까.
미국 철학자인 윌리엄 어빈은 책에서 모욕감이라는 인간의 충동을 깊게 탐구했다.
언어적·신체적 모욕을 비롯해 묵살, 뒷담화, 암시, 냉소 등 다양한 모욕의 일화를 소개한다. 모욕과 역사, 모욕이 사회관계에 미치는 영향, 모욕 이면의 과학 등도 폭넓게 알아본다.
스토아철학을 연구한 저자는 '평화주의'로 결론을 이끈다. 스토아학파가 추구한 평정에 주목한 것이다.
저자는 "모욕이 우리에게서 진정 가치있는 무언가를 앗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분노와 두려움,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긍정적인 감정, 특히 기쁨이 흐르는 상태'를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9348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