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잘한것   일기
 상쾌해~~ hit : 2284 , 2015-05-20 21:00 (수)
운동을 갔다 오는데 아들이 전화 했다.

"엄마 어디예요?"

"왜?"

"아이스크림 좀 사다 주세요."

구구쵸코콘을 사서 아들에게 줬다. 아들은 참 좋아한다.

좋아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참 좋아서 아들을 안아주려고 했다. 아들은 깜짝 놀라며 피한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내가 살짝 안으면 아들은 내가 부서질 정도로 세게 안아 줬었다. 그런데 변했다.

어렸을 때가 기억난다. 아들갖고 친정이 어려워 지는 바람에 속을 끓여서 그랬는지 어린 아들이 참 예민했다. 항상 안고 있어야 했는데 잠들어서 잠깐 내려 놓을 라 치면 하도 울어서 다시 안고 있었다. 잘 때도 내 가슴 위에 올려야 울음을 그치고 잠을 잤었다.

 아이가 4살 쯤인가 부터 효도하기 시작했다. 착하고 따뜻하고 내가 마트에서 장을 보면 그 어린녀석이 카트를 다 끌고 다 녔었다.

너무 든든하고  살가운 아이. 어디갔니?ㅋ.


참 잘했다. 어렸을 때 많이 안아줘서 참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후회 할 뻔 했다. 

아들을  안아 주기는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겠지. 나중엔 애인도 생길테니. 



그런데 괜찮다. 아들을 안던 그 포근함이 아직 내 머리에 내 가슴에 남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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