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 │ 고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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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아프고 속도 조금 쓰리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난 기억 못해 그냥 밤새 퍼마시고 쓰린 속 끌어안고 난 토해 밤새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맛 좋다며 쭉쭉 들이켰어 그 순간만큼은 아무 걱정 고민 답답함이 없어서 단지 그게 좋았어 밤에는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짓눌러서 잠을 못잤지만 술에 취해 집에 오면 정신 잃은 사람마냥 그냥 잠에 들어 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 떠지지 않는 눈에 다신 절대 술 안마시겠다며 다짐하지만 역시 얼마 못가 이제는 내가 먼저 잡는 술 약속 다음엔 내가 진짜 푸짐하게 한 번 쏠게 기대해 그냥 분위기에 취하고 또 술 기운에 취하자 마음속에 담아뒀던 모든 솔직한 얘기들 너도 내게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줘 좀 뜬금없지만 넌 무슨 음악 좋아해 ? 내가 연습해서 꼭 널 위해 불러줄게 내 꿈은 가수야 근데 난 힙합도 좋아해 만약 너도 좋아한다면 널 위한 가사를 쓸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꼭 나를 좋아하길 너는 좋아하는 사람 있다던데 그 사람이 제발 꼭 '나'길 너가 내게 자길 진짜로 좋아해서 그랬던거냐고 했을때 "내가 너한테 싫어한다고 한 적은 없잖아" 라고 말했던게 난 지금 괜시리 약간 후회되 그냥 솔직하게 "응 너 좋아해" 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근데 난 단지 너가 나를 너무 부담스러워 할까봐 솔직히 그때 내 감정은 널 위해서 약간 조심스러웠었나봐 지금도 계속 네 생각이 나지만 밤이 되면 더욱 생각나는 너 그렇게 난 또 혼자만의 영화속에 빠져서 슬픈 음악을 들어 그냥 술이 마시고 싶어서 술 마시면 술에 취해 생기는 자신감 물론 네게 하는 건 절대 사심 아니야 그냥 네게 전화해서 말하고 싶단 말이야 지금 내 감정을 널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싶어 그럼 넌 내게 환한 미소 딱 한번만 지어줘 이미 너의 웃는 모습을 생각하며 난 아빠웃음 지었어 그럼 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바랬던 사후세계 언젠간 널 꼭 붙잡을거야 넌 분명 오겠지 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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