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되었다.감기 잘 안걸리는 편인데요즘은 몸이 │ 가끔은나도일기를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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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었다. 감기 잘 안걸리는 편인데 요즘은 몸이 많이 약해졌는지 감기에 걸려버렸다. 처음에 침도 못삼킬 만큼 목이 따갑더니 다음날부터는 목소리가 안나오기 시작해서 일주일 가까이 허스키 보이스로 살고있다. 이제 감기가 가시려나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도 나온다. 나올거 다 나오면 낫겠지 ? 결혼준비고 뭐고 알리지 말라는 친구하나가 카톡방 물 다 흐리더니 5명이 사이가 어색해졌다. 나도 이제 '니 생활 알 바 아니다.' 생각하고 지내고있다. 친구가 결혼을 한다는데 배알이 꼴려서 대놓고 싫다고 하는 애는 내가 상대해봤자 나만 속아프지 똑같이 무시해주기로했다. 형식적인 말도 오가지 않은 채 그냥 친구들 말할때 슬쩍슬쩍 껴들뿐이다. 전에 한번 불러내서 왜그러냐 뭐가 문제냐 하고 물어보고 생일선물도 주고 앙금을 다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봤자 다시 어색해지는건 마찬가지 이니까. 굉장히 서운하다. 나도 이제 먼저 다가오지 않는이상 그애한테 마음 먼저 열지 않기로 했다. 나의 상견례는 9월20일쯤이다. 상견례전에 엄마아빠 옷이나 구두라도 선물 해드리고싶은데 얼마전에 아빠혼자 시내에 가서 구두 한 켤레 사오셨다는말에 마음이 좀 아팠다. 어디 브랜드라고 하기도 좀 뭐한곳에 혼자 들어가서는 뒷짐지고 두리번 두리번 거렸을거고 판매직원이 골라주는것 중에서 한두어개 신어보고 이리저리 편한지 왔다갔다 했을거고 봐주는 사람 아무도 없이 그 가게에서 계산을 했을것이다. 엄마랑 나는 아빠가 사오신 구두를 보고는 아니 왜 혼자갔냐고 핀잔하다가 그렇게 사왔을거라는 아빠의 모습이 귀엽다고 한참을 웃다가 방에 들어와서 통장잔고를 뒤적거렸다. 아무래도 나는 불효녀인게 확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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