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단상...   2015
  hit : 1590 , 2015-09-10 10:04 (목)
#1.
밤길을 걷는데,
맞은편에서 여자가 걸어온다.
좁은 인도길이라 한쪽으로 비켜서 걸으려는데,
여자는 한손에 든 스마트폰에 빠져 
내가 비키려는 쪽으로만 우왕좌왕.
결국 부딪힐 뻔. 여자는 화들짝 '엄마!' 하고 
부리나케 뛰어간다.

내 배려는 
그놈의 스마트 폰에 묻힌거지...


#2. 
선입견은 편견을 낳는다.
편견은 장점도 있다. 
판단과 결정이 빠르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더 좋은 선택'을 놓치게 만든다.
그래서 나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특히나
어떠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자와 잘 어울리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이...특히, 
엄니가 저렇게 나오면
답 없다. 화만 난다.

오늘도 아침부터
한 바탕....


#3.
트뤼포가 말한 영화광 마지막 3단계
'내가 보고 싶은것을 만든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게 아님을 절감한다.

요리를 예로 들자면,
내가 '먹고 싶은 것'은 크림소스 스파게티지만,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은 짜파게티 정도.

짜파게티로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중요한 점은, 내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고객'으로 서비스를 받을 경우,
같은 값이라면 분명 짜파게티보다는 
크림소스 스파게티에 더 많이 만족할거라는 것. 

'먹고 싶은 것'이 
'만들기 쉬운 것'이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더 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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