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단상... │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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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길을 걷는데, 맞은편에서 여자가 걸어온다. 좁은 인도길이라 한쪽으로 비켜서 걸으려는데, 여자는 한손에 든 스마트폰에 빠져 내가 비키려는 쪽으로만 우왕좌왕. 결국 부딪힐 뻔. 여자는 화들짝 '엄마!' 하고 부리나케 뛰어간다. 내 배려는 그놈의 스마트 폰에 묻힌거지... #2. 선입견은 편견을 낳는다. 편견은 장점도 있다. 판단과 결정이 빠르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더 좋은 선택'을 놓치게 만든다. 그래서 나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특히나 어떠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자와 잘 어울리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이...특히, 엄니가 저렇게 나오면 답 없다. 화만 난다. 오늘도 아침부터 한 바탕.... #3. 트뤼포가 말한 영화광 마지막 3단계 '내가 보고 싶은것을 만든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게 아님을 절감한다. 요리를 예로 들자면, 내가 '먹고 싶은 것'은 크림소스 스파게티지만,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은 짜파게티 정도. 짜파게티로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중요한 점은, 내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고객'으로 서비스를 받을 경우, 같은 값이라면 분명 짜파게티보다는 크림소스 스파게티에 더 많이 만족할거라는 것. '먹고 싶은 것'이 '만들기 쉬운 것'이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더 할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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