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IPTV로 드라마 추적자 열여섯편을 한꺼번에 봤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서회장 (박근형 분)의 어록이 가장 많이 회자되던데, 내 경우, 서회장의 대사는 다소 진부했고... 강동윤 (김상중 분)의 대사가 훨씬 와 닿았다
1.(니가 사람이냐는 백홍석 (손연주 분) 말에)
사람이라...사람. 빚을 갚기위해서 친구의 딸을 살해한 의사, 총리가 되고 싶어서 재판을 조작한 대법관, 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어서 소녀를 친 가수...
백홍석씨 그들 모두가 사람입니다. 사람이 원래 그렇죠.
모두들 말은 그럴듯하게 합니다. 우리의 우정은 영원하다, 법과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이 오면 그때서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나타납니다. 30억이면 친구의 딸도 죽이고, 총리 자리면 평생을 지켜온 신념도 버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들을 하지요. 나는 어쩔수 없었다고...
백홍석씨, 어쩔수없는 상황에서도 어쩔수없는 선택을 하는사람 본적 있습니까? 사람은 똑같습니다. 그걸 받아들이면 많은 것들이 쉬워지죠. ==> 우리는 선택을 앞두기 전에는 본인조차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선택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나약하고 치사한 인간인지를 깨닫게 된다. 김어준씨는 이를 <선택이 곧 그 사람이다>라고 표현한다.
2. (자신의 돈을 보고 결혼한거 아니냐고 따지는 아내에게)
이 세상 모든 결혼은 다 정략결혼이야. 신붓감 1위가 교사랬나? 그 결혼, 사랑인가? 다들 그래.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될 사람을 선택하는 거지. ==> 모든 기혼자는 이 말에 자유롭기 힘들다. 사실 연애도 그렇지 않은가? 인간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사랑한다.
3. (전직 대법관이자 변호사가 자신의 말을 주워 담으려하자)
저는 그 사람의 말 같은건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만을 기억하죠. ==> 안철수씨도 어떤 강연회에서 같은 말을 한다 어떤 사람이 한 말로 그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행동으로 판단하라고..... 말이 진심일 수 있지만, 심장과 손은 세상에서 가장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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