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렵고 힘든 삶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속으로 중얼거리곤 했다.
'나는 지금 내 전기(傳記)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쓰고 있다.....'
- 사색, (도서출판 살림, 이문열著) 중에서 -
이제는 이문열의 글을 부러 찾아 읽지는 않지만, 난 아직 그의 문학적 자장(滋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거 같다.
스물 몇살 겨울, 중편 <들소>를 읽으며 새벽에 태운 담배는 내 인생의 가장 맛있는 담배로 기억되며 한턱 쏘겠다는 동료에겐 '양키 지갑이라도 주웠냐'라는 그의 소설 한 구절이 튀어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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