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 2015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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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를 포함한 타이틀을 가진 영화중 가장 좋았던 영화는? 단연 '초속 5센티미터'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고 최고의 반전영화 '식스센스' 만약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타이틀을 <6년>으로 하고 싶다. 왜냐하면, 어제밤 이런 구절을 읽었기 때문. 당신이 내쉰 공기가 대기에 골고루 퍼지는데는 약 6년이란 시간이 걸린다. 6년후에는 세상 사람들은 모두 한 번 호흡할때마다 당신이 내뱉았던 공기 원자들중의 하나를 들어 마신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당신이 내뿜은 모든 호흡에 대해서 일어 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내뿜는 수많은 호흡을 생각한다면 일찌기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폐에 한번은 있었던 원자들이 우리 폐안에 있다고 애기할 수 있다. 우리는 사실상 서로의 호흡을 교환하고 있다. - 알기쉬운 물리학 강의(Paul G.Hewitt著), 17장. 물질의 원자론 247쪽 - 지나간 어느 시절에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불렀던 모래알 같은 이름'들과 한때 호흡을 교환했다는게 위로가 되지 않는가? 2. 독서법이란 걸 배워보자고 다닌 '포커스리딩 아카데미'에서 다시 부딪힌 오래된 질문. 책을 읽는 목적이 무엇인가? 더 나아가,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니 꿈은 무엇인가? 책읽기가 니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가? 한달간 생각의 감옥에 갇혀 괴로웠다. 하여, 불완전한 답을 내고 간신히 질문을 다시 닫는다. 한번뿐인 생이긴 하지만 꼭 무엇인가 되어야 하고, 꼭 무언가를 이뤄야 할 이유는 없다. (세상의 무엇이 된들 이 세상 눈감을땐 허무하지 않으리...) 올바른 꿈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 혹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앞으로 내가 해야할 고민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3. <잡년 행진>이란 페니미즘 행사가 화제다. 행사 취지에 동의하는 것과는 별개로 '한겨레 신문에 실린 어떤 사진이 많은 상념을 일으킨다. 꼴리냐. 너도?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싶다. 응 그런데, 꼴리는게 나쁜 건가 ? 때론 짐승스러운 그 꼴림을 안고 한 세상 살아 내는게 슬프고 힘들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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