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끄적끄적...   2015년
  hit : 2539 , 2015-12-24 13:35 (목)
나는 안빠가 아니다.
노빠도 아니다
굳이 분류한다면 정의당 지지자쯤 될거다.
말하자면, 정치엔 무관심한 정의당 동조자다.

그래서, 울화통 터지는 뉴스는 안본다는 주의고,
울다에 이런 글 쓰는 것도 아니라는거 안다.
정치, 종교이야기는 서로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촌스러우니까.


그런데, 안철수 분당후 호남인에 대한 인터넷 악플은 도가 지나치다.
화가 난다.

언제는 민주투사로 떠받들다가 이젠 암적 존재냐?
니들 맘에 안들면 암적 존재구나.

일베 욕하지 마라.
니들이나 그 놈들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너희들  집권 전략은 딱 이런거다.
ㅇ 영남에서 득표력있는 영남출신 후보를 내세워 30% 이상 획득한다
ㅇ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 득표한다 (수도권표의 60% 획득)
ㅇ 호남 90% 몰표는 당연한 것. 
ㅇ 당선후 정권 유지를 위해 영남 우대정책을 유지한다.(어렵지 않다. 현 상태만 유지하면 된다)


이말인즉슨, 호남인들은 선거때나 쓸모가 있다는 말이다.
그들의 표는 절실히 필요하지만 호남당이라는 똥물은 두렵다.
그래서, 항상 거리를 둔다.


도대체 호남인들이 자신들의 상처에 관심없는 후보를 왜 찍어야 하며
왜 선거때마다 그걸 당연시 강요받는가?
(혁명 광주니깐? 광주가 세속도시로 돌아가게 제발 내비둬라. 혁명은 니 고향이 하도록 하고.)


대한민국에서 전라도사람으로 산다는건 매우 불편하다.
이 틀이 깨져 차별없는 세상에 살고싶다.


나는 천정배가 내세운 호남정치 복원이라는게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이를 지역주의로 몰아 붙인다면 당신 머리속에 호남인들의 불편함에 대한 연민이 없는거다. 
혜택은 없었지만 차별은 안받아봤으니깐.
그리고, 말 바로하자, 
지역주의 아니고,  영남 패권주의다.


현재로써는 전라도 사람이 구사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은
독자세력을 만들어  정당별로 등거리를 유지하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는 것이다.
(인구수가 더 적은  충청도가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

그런데, 문제가 두 개 있다.

첫째, 호남인들은 정서적으로 새누리당 투표가 불가능하다.
      경상도 정권이라서가 절대 아니다.
      그들이 80년 학살에 대해 한번도 철저한 자기 반성을 한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제를 학살한 놈들한테 투표하는 꼴이 된다.

둘째, 천정배 외 나머지 인물들은 쓰레기에 가깝다.
      가장 먼저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그들이고, 지역 구도의 큰 수혜자이기도 하다. 
      그 놈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참 역겹다.



노빠들아.
노대통령 낙향후 구수하게 담배피우는 사진을 보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사람이다만,
이젠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호남인들이 노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은 
그 분이 똑 같이 대우받도록 해줄거라는 믿음이었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보니 그분 머리엔 애초 그런 생각 없었다. 

새누리당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진보적이라는거 동의 못한다.
문재인씨가 박근혜씨보다 열배는 훌륭한 사람인 것과 당의 정체성은 다른 거다.
너희들이 진보의 코드인거처럼 내세우면 쫌 민망하다.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고통엔 눈감으면서 왠 진보냐...참 병이다.)

당신들의 머리속에 '영남 기득권'을 해체해서 전 국민에게 나줘줄 생각이 없다면 
아니, 지역 기득권 이라는 걸 없앨 생각이 없다면,
당신들 집권 전략에서 호남인은 빼주는게 맞는 거다.
그게 윤리적인거 아닌가?

인터넷에 호남인들 악플 달 시간 있으면
대신 너의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부터 바꿔라.
좀 더 부끄러움을 아는 정당에 투표하도록.

제발... 쫌~~

광주는 할만큼 했다.
니들이 함부러 씹을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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