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묘미   일기
 밖은 춥지만 안은... hit : 2686 , 2016-01-12 17:26 (화)
걱정 근심 전부 사라졌다.



아들이 낮에 들어와

"엄마 배고파~.밥줘요."

"떡국? 순두부?"

"음.떡국."



난 내열냄비에 사골국물과 떡을 놓고 보글보글 끓인다.

소금과 후추가루 그리고 계란 탁. 송송 썰어 놓았던 파를 한 줌 꺼내 살포시 국물위에 얹는다.



아들은 맛있게 먹는다.



"엄마 좋지~."

"응."



당근 케익도 만들었다. 미국 유명한 카페에서 제일 크고 제일 싸서 주문했던 맛 없을 당근 케익이 의외로 맛있었던 기억이나서.



아들은 안 먹겠지. 그래도 괜찮다. 내가 다 먹을 만큼만 하면 되니까. 근데 아들 너무 맛있단다.



응팔을 본다. 아들과 햇살 따뜻하게 내리쬐는 거실에 누워. 따뜻한 이불을 덮고. 가끔 뒤에서 내가 아들의 넓어진 어깨를 꼬옥 껴 안는다. 좋다. 아들 방학이라 좋고. 마침 내가 집에 있어 좋고. 어렸을 때 내가 좋아 하던 그 온화하면서 따뜻하던 겨울 햇살이 얼굴에 닿아 좋다. 응팔은 왜 또 저렇게 감동적이야.

질주[疾走]  16.01.13 이글의 답글달기

ㅎㅎㅎㅎ.... 다들 응팔응팔 하시네요. 그렇게 재미있나봐요. 저까지 흐뭇해졌어요 조님!
조님께서 요리를 잘하시니 아드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맛있는 당근케익 먹고싶어요.

Jo  16.01.13 이글의 답글달기

저는 요리를 잘 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죠.ㅎ.

음식을 맛있게 먹고 싶으면 굶으면 되죠.^^

   제발 국내외적으로 빨리 안정이 되길 바랍니다. 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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