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 six/sep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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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분이 좋았다. 일 끝나고 동생이랑 같이 할머니랑 새...아빠..? 뭐 아무튼 엄마 남자친구의 어버이날 기념 선물을 사러 시내에 나갔다. 가서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일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동생이 일하던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인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하고는 동생이 훨씬 더 친하고 사실 나는 별로 이야기도 해본 적이 없어서 주로 동생한테 이야기를 전해 듣는 편이다. 동생이 말 하기를 팀장 오빠가 나를 좋아한다고 했다. 물론 여자친구가 있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이상형이라고 했다.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내가 출근하지 않는 주중에는 서로 처남, 매형, 하면서 장난을 친다고 했다. 물론 나도 그 사람에게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의 이상형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대인관계 전반적으로는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남성과의 관계에서는 아직도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이다. 왠지 내가 굉장히 매력이 없는 것 같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내가 '이상형'인 사람이 있다니. 뭔가 느낌이 새롭고 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오빠 뿐만 아니라 내 동생의 친구도 내가 이상형이라고 한다. 사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내가 왜?'지만 뭐, 무슨 이유가 있겠지. . . 여튼 나는 꽤 괜찮은 여자인가보다. 자신감을 좀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고백도 해보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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