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두 개씩 사는 것 │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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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살 때 너무 마음에 들거나 좋아서 미치겠거나 꼭 갖고 싶은것 많이 비싸지 않은것. 마음에 드는 작은 귀걸이(언제든 큐빅이 빠져버리거나 망가질 수 있으니까) 필기감이 좋은 펜 ( 잃어버리기도 하고, 펜 역시 없어지면 너무 싫으니까. 펜은 두 개보다 더 사는 것 같다.) 한정판 로드샵 틴트(이제 못본다잖아. 3천원짜리 두 개를 다 쓸 때 까지 행복하게 써야지.) 사소하지만 소중하게 느끼는 것들은 모두 두 개 씩 사는 버릇이 있다. 물건의 소멸, 단종, 분실, 부재가 너무 싫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항상 내가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물리적, 심리적 안정권 거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변하는 게 너무 싫어서 사람보다 말 못하는 동물 식물에 더 애정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겠지만, 두 개씩 사는 병 병인거 안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찾으려하고 하는 개인적인 치기어린 억지와 떼쓰기겠지만. 언젠가 내가 생각하는 혹은 내가 느끼는 안정적인 부분이나 감정이 생기면 그 때 이 버릇도 없어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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