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참 감사한 날이다. 새벽 여섯시경 그냥 눈이 떠지더니, 그냥 노량진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 책을 우기우기 집어넣고 버스를 탔다. 그리고 조용한 독서실을 끊어 공부를 했다. 인터넷강의를 처음 듣기 시작한 날. 공부를 했고 보람을 느꼈고 그 과정에 뭔가가 감사했다. 우선 해야될 일을 하니까 마음이 많이 편한 하루였던 것 같다. 오랜만에 나에게 만족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2. 용훈이 이모님이 족발을 남겨주시고 가셨는데, 용훈이랑 먹었다. 막걸리가 어제 먹고싶었는데 하필 어떻게 이모님이 막걸리도 사다 놓으셨을까. 나는 용훈이 음료수랑 컵라면을 사 주고 같이 먹었다. 좁디좁은 고시원 안에서 즐겼던 둘의 식사. 용훈이는 배고팠을텐데 잘 먹지도 않고 거의 내가 족발을 다 먹었던 것 같아. 고마운 친구가 빨리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서 행복해졌으면 한다.
3. 주현이가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통화를 길게 했는데, 좋은 정보도 듣고 교육학 인강도 같이 듣기로 했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오는 좋은 제안. 이런 친구도 있어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주현이는 임용 시험이 향후에 참 밝은 시험이라고 했다. 명예퇴진을 잘 시켜주기 시작했고, 50대 이상 교사 비율이 높아서 그렇다고 한다. 뭔가 주현이가 말하니까 더 믿음이 갔던...ㅋㅋ 아무튼 내가 준비하는 시험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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