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김없이 아침 6시에 눈이 떠졌다.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아침에 눈이 떠지는 현상은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억지로 일어나서 공부하는게 아니라, 눈이 떠져서 자연스레 공부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누가 깨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맙고 감사하다. (전날 새벽 3시가 넘어 잤는데도 그 시간에 눈이 떠지다니.)
2. 새삼 인터넷 강의를 잘 골라서 신청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한 강의 한 강의 들을 때마다 너무 만족스럽고, 재미있다. 지식은 늘어놓는게 아니라 큰 숲을 보여주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해주는 선생님, 살신성인하며 문학을 재미있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나의 독해 방법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이는 선생님, 지금껏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탁 건드려 주는 선생님 등... 감사하다.
3. 참, 강의를 듣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김광석 노래('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를 부르시더니 자기가 김광석과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했다. 나는 너무 놀라 입을 벌리고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 생전에 형, 형 거리면서 실제로 알고 지냈다고 하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그 수많은 학원 중에 그 학원, 수많은 과목중에 영어 교과 선생님이 김광석 형과 연관이 있을 줄은... 왠지 나의 선택이나 길목 길목마다 광석이형이 알게모르게 손을 쓰거나 인도해주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아졌다. 감사한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