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7 감사   감사
  hit : 1412 , 2017-02-27 23:59 (월)
1. 계속해서 휴식시간을 갖고 있다. 나는 이 시간들이 편하고 좋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쉬지 못할텐데. 아니 살면서 이렇게 쉬는 시간을 가져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할텐데. 나는 분명 복 받은 사람이다.

2. 방금 샤워를 했는데, 폼이나 샴푸, 칫솔까지 다 내 돈내고 산 게 아니었다. 어머니가 주셨거나, 친구에게서 받은 것들이었다. 심지어 수건도 우리 집 수건이다. 나는 감사하다. 사실 말이다, 어제 한 친구를 만나면서 그 친구네 집 사정이 아주 안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금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는 부모님, 스무살 이후로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친구. 어쩌면 그 비참한 삶에 대한 오기가 그 아이를 서울대로 이끌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만하면 감사하다. 

3. 학교 후배랑 톡을 하면서 교육 봉사에 관한 이런 저런 정보들을 알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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