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양처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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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꿈이 확고하게 현모양처였다고 한다. 엄마의 행동을 보면 그것이 정말로 사실임을 알수 있다. 엄마에겐 내조와 자식보살피기가 하나의 즐거움마냥 보인다. 이건.... 진짜로, 누가 들으면 "엄마에게 그정도 기회밖에 안주고 니 뒤치닥꺼리 하는것을 즐거움으로 포장하다니 엄마를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라고 욕할수도 있는데 세상엔 그런 종류의 즐거움을 가지는 사람이 분명히 있는것이다 왜냐면 내가 엄마를 닮았다. 유전자 단위로 새겨진... 어떠한 본능같은것이다 나는 내 생각보다도 가정적인 인물이었다 가족을 부양하고 성장시키는게 즐거워질것만 같아 두렵다 결혼절대 안하겠다고 어릴때 그랬는데 난 솔ㄹ직히 결혼 독촉하고 "그런애들이 제일 먼저 결혼하던데~~~~"가 정말 씨발이라고 생각하지만 괜찮은 사람만 있으면 결혼해서 애낳아도 괜찮을거같다. 나도 어릴때는 주부의 삶이 너무 단조롭고 보람없어보여서 주부 안해야지 하는 생각도 했는데 생각보다 주부의 역할이 내게 잘 맞는다... 살다보면 내가 엄마의 가정적인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며 행복해지는걸 느끼고 소름이 돋는다 디나이얼.... 주부러..... 싫지 않다는게 제일 웃긴점이다. 현모양처로 집안에서 예쁜남편이랑 애낳고 살아도 행복할것같다고 생각해버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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