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six/sept.
  hit : 2070 , 2017-06-21 10:25 (수)


음 지난 주 토요일?
즈음부터 집중력이 저하된 느낌이 든다.
크게 달라진 요인은 두 가지 정도,
Tinder 앱을 시작한 것,
그리고 쿠팡에서 일하는 날짜가 늘어난 것.
아니면 좀 루즈한 일상이 길어지면서,
집중력이나 추진력이 저하된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뭔가 할 일이 있는데
빠릿빠릿 집중력있게 되질 않는다.
공간적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가능성은 여러 가지.

어쨌든 중요한 건,
이게 문제인 이유는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룬다는 것이다.
영어캠프도 지원해야 하고,
앞으로 두 달 동안 할 일도 좀 확정이 돼야 하고,
다음 학기에 지낼 곳도 마련해야 하는데-
뭔가 착착 안 되는 느낌이다.

일이야 내 맘대로 안 돌아가는 거지만,
내 태도가 빠릿하지 못하다는 말.
미국 갔다와서 바로 알바하고 
친구들 만나고 이것저것 지원하고 있는 거 보면,
사실 그렇게 게으르게 지내고 있는 건 아닌데-

그냥 요 며칠 사이 자꾸 일을 미뤄서 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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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도할 것들,

1. Tinder Swiping을 멈추기
: 밀려드는 메세지에 일일이 답장하느라 일상에의 집중도가 떨어짐.

사실 한국에 온 이후로 외국인을 만나고 싶기도 해서
계속 틴더라는 데이팅 앱으로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메세지가 너무 많이 와서 일일이 대화하느라고 정신도 없고
집중도 안 된다.
그만 스와이핑 하고 지금 대화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하고만 좀 더 얘기해봐야지.
지워봤자 다시 깔고, 다시 깔고 하니까
차라리 깔아놓고 스와이핑을 안 하는 게 낫다.
그럼 매치 속도가 좀 느려지면서 메세지가 덜 오니까.

2. 책상 위치 바꾸기

책상이 거실 쪽을 향하게 되어 있는데,
소음과 빛, 사람들의 움직임과 마주보게 되는 구조라 
아마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책상을 벽 쪽으로 옮겨야지.

3. 다른 단기알바 구하기

물류 센터에서 매일 같은 일만 하니까 좀 멍해지는 느낌이다.
사람과의 교류가 있고 머리를 쓰는 일을 좀 찾아서 해봐야겠다.
영어 캠프 지원한 거 결과 날 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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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는 친구들 좀 만나고 하면 더 생활에 활력이 생길 것이다.
아직 대학에 다니다보니 친구들이 다 재학생이고,
이번 주가 딱 기말고사라 약속이 좀 뜸하다.

기말고사 끝나고 나면 
학교 친구들도 보기로 했고,
교환학생 갔을 때 만난 친구들도 만나기로 했으니,
조금 더 활력이 생기겠지.
7월은 좀 그렇게 보내고
7월 말 ~ 8월에는 영어 캠프에 갈 수 있게 되기를.
붙었으면 좋겠다! 

안 되면 다른 알바 구해서 하면서
운동해야지:)
6월 안에 결과를 받아야지.
얼른 다 지원서 써서 내야겠다.
아직 2주 남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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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좀 챙기고,
여유도 좀 갖고,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채우기! 

그래도 확실히 마음이 편하긴 하다.
엄마랑 새아빠랑 같이 사는데,
정말 평온한 집이라는 게 어떤 건지 이제 알 것 같다.

폭력도 짜증도 학대도 없는 
정말 평범한 집, 가족.

새아빠라고 부르지도 않고 아저씨라고 부르고,
아직은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다.

요즘에는 일할 때 전화를 주신다.
더운데 잘 하고 있냐고.

전화를 끊고 나면 
마음에 남아있는 따뜻한 느낌에 고개를 갸우뚱, 하곤 한다.

뭔가 아빠가 정상적이었다면,
그런 사람과 살았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처음 느껴보는 편안한 중년 남성과의 교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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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평온한 날들만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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