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쌈 마이 웨이   일상
  hit : 1887 , 2017-07-13 23:08 (목)
혼자 사는게 익숙해진 이후로 
내 저녁식사시간은 으레 드라마 시청 시간이기도 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잘 보지도 않았던 드라마들을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까지 꼬박꼬박 챙겨보는 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일, 혹은 사회 이슈 등의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가볍게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드라마 매니아인 내가 한 드라마를 마지막회까지 열심히 보는 일은 의외로 흔치 않다.
보통 16회에 끝나는 드라마들은 10회를 넘기면서 흥미가 떨어지게 마련이고
12회부터는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한다 든지 하다가 
마지막회는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장르를 불문하고 아무리 얽히고설킨 내용의 드라마라도 12회 13회쯤 되면 거의 해결이 되거나 
해결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너무 질질 끈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그런데 얼마전에 종영한 쌈 마이 웨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하면서 한 번도 지겹지 않았던 드라마다. 인터넷을 살짝 보니 어떤 이들은 급전개 마무리라며 혹평하기도 했지만 내게는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재밌고 따뜻한 드라마였다.

개인적으로는 제목부터 내용도 배우들도 대사들도 또 결말까지도 나쁘지 않았다.
니마이 쌈마이, 싸움, 마이 웨이...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없는 이 신조어와 "외래어의 한글화"의 조합인 언어유희도 참 좋았고...

신데렐라 드라마에서 늘 그렇듯 
애라가 갑자기 아나운서 공채에 떡하니 합격하는 대신 그녀만의 마이 웨이를 선택한 것도 좀 멋져보였다. 
동만이의 우승은 그냥 원래 멋지고 힘센 비현실적인 남자 주인공이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참고 견디고 아프고 노력해서 얻어낸 값진 우승이라 더 좋았고
주만이와 설희 커플의 시련과 재결합도 현실에서 충분히 볼 수 있을 만한 공감할 수 있는 아픔과 행복이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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