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 │ 일상 | |||
|
집에 오는 길에 뭉글몽글한 푸들이 나를 따라오며 가까이 다가와서 반갑게 꼬리를 흔들었다 머리를 쓰다듬자 어쩔줄을 몰라했다 귀엽고 예뻤다. 강아지는 순수하게 사람의 마음을 원하고 그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순간 내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리한 일들도 곧잘 해내던 나는 비굴하지 않았구나. 비참하지 않았구나. 강아지의 인간 친화적 성품은 유전자의 결손때문이라는데 인간의 부족함으로도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