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 2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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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할머니를 뵈러 병원에 다녀왔다. 지지난번에 뵐 때는 말도 명료하고 한숨은 쉬셨지만 건강하셨는데 이번주는 불안해하시고 말을 알아듣기 어려웠다. 방문을 마치고 가려고 하니 "너는 잘 살아라" 하시는데 마지막 말씀같은게 아닌가 싶어 더럭 겁이 났다. 힘없는 할머니를 붙잡고 싶은데 늙어버린 할머니를 어릴 때 기억 속의 건강하신 모습으로는 돌려놓을 수 없어서 눈물이 났다. 매 분 매 순간 빛처럼 불태워라 살아있어라 덜 걱정하고 덜 망설이고 더 즐거워라 최선을 다해 살아라. 노력할게요 그러니 할머니께서 조금 더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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