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수억의 별을 삼키다 │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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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긴 여름날 학교 옥상에서 저무는 석양을 보며 이야기 하고 자장면을 먹고 함께 밤이 오기를 기다렸던 시간들 대회 상금을 모아 어렵게 구매했던 망원경과 그것을 통해 보았던 지구 밖의 세계 토성의 고리에 대해 달의 바다에 대해 시리우스의 반짝임과 별의 등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행복해했던 순간들 300만 화소의 디카로 촬영했던 검은 바탕에 하얀 점과 같던 접안렌즈 안의 어설픈 사진들 가끔 어두워진 밤에 아파트 창문을 통해 보이는 중학교의 옥상을 보고있으면 그때의 우리가 떠오른다 세상의 모든것들에 궁금해하고 참 많은 것들을 꿈꾸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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