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변기 막힘. 첨엔, 늘 하던대로 화장실 솔로 쑤셨는데...어라, 이거 더 막히네. 아무래도 휴지가 풀리지 않고 말려서 들어간듯. 천만다행인건, '건더기(!)'는 전혀 없는 상황. 건더기는 이미 다 처리하고 뒷 마무리로 휴지닦은걸 내리다가 막힌거. 아주 조금씩 물이 내려가긴 하는데, 나중에 또 큰 볼일 볼때 대략 난감. 당장 인터넷에서 효과적이라는 방법 검색하고 따라해봄. 옷걸이 풀어서 쑤시기. 실패! 생수통 잘라서 펌핑. 3개 해봤는데. 실패! 할수없어서 편의점 가서 트래펑을 사옴. 배수관 세척제 붓고 1시간 후 물 내려봤는데, 이것 역시 실패! 물 내려가는 속도가 '살짝' 빨라진거 말고는 여전히 답답. 무슨 휘핑크림처럼 거품만 많아져서 더 불쾌해짐. 급 피로한 마음. 진짜 사람 불러야 하나...하다가 그냥 혹시나 싶어 '고무 뚫어 뻥'을 사용. 두어번 펌프질을 했는데 어머나 세상에! 속이 시원하게도 콸콸~ 뻥 뚫림. 괜히 먼길 돌아왔네. 비록 겉모습은 후지지만 결국 내 인생에 진짜 도움이 되는 상대가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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